‘아토피 안심학교’ 금산 상곡초…전교생 32명 ‘인구지킴이’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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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 금산읍내에서 북쪽으로 산길 따라 16㎞를 달려 도착한 군북면 상곡리 상곡초등학교.
같은 해 충남도교육청은 상곡초를 '자연속의 아토피 안심학교'로 지정하고, 2015년에는 황토기능을 갖춘 아토피 특성화 학교로 개축했다.
이후 상곡초는 전국에 '아토피 안심학교'로 알려지며 폐교 위기에서 탈출, 인구 5만 명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는 금산군의 '인구지킴이'로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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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건물에 친환경식단·1대 1 맞춤교육…가족들 주소 옮겨와
(금산=뉴스1) 백운석 기자 = 충남 금산군 금산읍내에서 북쪽으로 산길 따라 16㎞를 달려 도착한 군북면 상곡리 상곡초등학교.
전교생이 32명인 ‘미니 초등학교’로 유치원 6명, 1학년 5명, 2학년 4명, 3학년 5명, 4학년 2명, 5학년 7명, 6학년 3명이 전부다.
1937년 4월 20일 상곡간이학교 설립인가 후 1942년 3월 31일 상곡공립국민학교로 승격된 상곡초는 지난 4월 20일 개교 88주년을 맞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초등학교다.
그런 상곡초는 2000년 후반 학생 수가 줄어 문 닫을 처지를 맞기도 했다.
금산군은 2010년 군북면 상곡리를 ‘아토피 자연치유 희망마을’로 조성했다. 같은 해 충남도교육청은 상곡초를 ‘자연속의 아토피 안심학교’로 지정하고, 2015년에는 황토기능을 갖춘 아토피 특성화 학교로 개축했다.
이후 상곡초는 전국에 ‘아토피 안심학교’로 알려지며 폐교 위기에서 탈출, 인구 5만 명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는 금산군의 ‘인구지킴이’로 한몫하고 있다.
32명의 전교생 중 21명(65.6%)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 이들은 아토피 치유를 위해 부모나 조부모와 주소까지 옮겨 생활하고 있다.
자연치유 희망마을서 학교까지는 먼 곳이 200여m에 불과해 등하굣길 아이들의 교통사고를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상곡초는 거리가 먼 아이들을 위한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 마을은 청정지역으로 사계절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어 학부모들이 선호한다. 학교 급식은 무항생제 한우불고기와 친환경찹쌀밥, 친환경현미밥 등 친환경 맞춤식단으로 제공된다.
상곡초의 첫 교시 수업은 오전 9시20분에 시작된다. 아토피로 잠을 못 자 늦게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에서다. 학생 수는 적지만 복식수업을 하지 않고 스마트패드로 개인별 맞춤식 수업을 진행한다. 방과 후 돌봄교실도 운영한다.
그 때문에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상곡초 2학년 이주아 양(8)은 “같은 반 친구들은 적지만 선생님이 친절하고 친환경 맞춤식단을 제공해 학교생활이 즐겁다”고 말했다.
학부모 유은영 씨는 “두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아 필리핀 등 여러 곳에서 학교를 다녀봤지만 상곡초 같이 아이들 케어가 잘 되는 곳은 없었다”며 “마을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가깝고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들의 배려 또한 남달라 더욱 믿음이 간다”고 밝혔다.
권재용 교장 선생님은 “하루 일과 중 교문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맞이할 때가 가장 기분좋다”며 “아이들에 맞춤형급식 제공은 물론 수업을 1대1 맞춤형으로 진행해 학생들의 학력이 도시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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