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과 닮은 꼴…2.5만원 '두바이 초콜릿' 뭐길래 "광클해도 못 구해"

이재윤 기자 2024. 6. 6. 0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의 '불닭볶음면'과 두바이 '초콜릿'의 공통점은 온라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인기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식품 업계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주요 사례다.

━두바이 초콜릿과 불닭볶음면 사례의 시사점━3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초콜릿'이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품절대란을 겪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초콜릿으로 알려진 픽스사의 제품사진./사진=픽스

한국의 '불닭볶음면'과 두바이 '초콜릿'의 공통점은 온라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인기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식품 업계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주요 사례다. 특히 30초 안팎의 짧은 영상 콘텐트가 주요 소비층인 MZ세대(1980~2000년생)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과 불닭볶음면 사례의 시사점
3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초콜릿'이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품절대란을 겪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수제 초콜릿 업체 픽스(FIX)가 만든 제품으로 두툼한 두께에 크림이 들어가 있는 게 특징이다. 온라인을 통해 제한된 수량만 주문받고 유통기한도 3~4일로 짧아 구매가 어렵다. 인기가 이어지면서 국내 정식 수입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에선 구하기조차 어렵다 보니 재료를 직접 공수해 제조하는 영상도 인기를 끈다. 두바이 초콜릿 제조 과정을 다룬 1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ZPP(지뻔뻔)의 영상 3개의 조회수는 800만 회를 넘는다. 지난해 말 두바이 초콜릿을 소개한 유명 인플루언서(mariavehera257)의 영상 조회수는 5200만 회를 넘었다. 두바이 초콜릿 제조사인 픽스사의 온라인 플랫폼 틱톡 구독자는 21만명 정도다.

가격이 한국돈으로 2만5000원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독특한 맛과 소리가 특징이다. 특히 초콜릿을 반으로 쪼개면 흘러나오는 크림과 견과류, 그리고 씹을 때 나는 바삭한 소리가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수제 초콜릿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홍보영상으로 온라인에서 소위 대박이 났고,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SNS를 통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 삼양식품의 '붉닭볶음면'이다. 붉닭볶음면은 강렬한 매운맛으로 온라인에서 '챌린지(도전)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불닭볶음면 영향으로 삼양식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 플랫폼에서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별명의 디저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틱톡 계정(@mariavehera257 @hibaxkh)
먹거리 유행 주도하는 '숏폼'…"온라인 경험과 댓글이 영향"
SNS에서 가장 유행하는 콘텐츠는 30초 안팎의 짧은 '숏폼' 영상이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등 플랫폼에서 이러한 짧은 영상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러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음식을 발견하고, 직접 경험해 보고 있다.

식품 업계는 특히 SNS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형성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됐다고 분석한다. 두바이 초콜릿과 붉닭볶음면의 성공 사례는 이 같은 변화를 증명한다. 다만 온라인에서의 반짝 인기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지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미국 래퍼 카디비의 까르보불닭볶음면 후기 영상(왼쪽)과 생일 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미국의 한 소녀 영상./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앞으로도 SNS를 통한 새로운 식품 트렌드가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식품 기업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잘 활용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더 이상 오프라인 매장이나 전통적인 광고를 통해 제품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서의 경험과 리뷰(댓글)를 통해 구매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SNS에서의 성공은 단기간의 인기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