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독립의 뒤편에 있던 이방인...그들은
현충일은 ‘충렬을 드러내는 날’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번영과 독립,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날이다. 대상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순직 공무원, 독립운동가 등이 포함된다.
경기일보는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일제강점기 당시 한국을 도운 ‘외국인 독립운동가'를 찾아봤다.
공훈전자사료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지금까지 포상한 외국인 독립유공자는 모두 76명으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유공자뿐만 아니라 미국, 아일랜드, 영국 등 서구문화권 유공자까지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인 외국인 독립운동가는 대한제국 시기 의병 전쟁의 실상과 일본의 만행을 기록으로 남긴 기자 '프레드릭 아서 매켄지', 김구 선생의 조력자인 '추푸청', 영화로 잘 알려진 박열의 변호를 맡았던 '후세 다쓰지'가 있다.
한국사 교과서나 각종 매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의병 사진을 찍은 ‘프레드릭 아서 매켄지’는 한국 독립운동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1904년 러일전쟁 취재를 위해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파견한 종군기자로 입국했다. 1906년 재입국한 그는 1907년 군대 해산 이후 대한제국 의병을 취재해 그 실상을 수록한 ‘대한제국의 비극'을 1908년 발간하였고, 1920년에는 ‘자유를 위한 한국인의 투쟁’을 저술하여 일제 식민통치의 야만성과 한국 독립운동을 서양에 소개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14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추푸청’은 중국 국적으로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상해 투탄의거 후 일본경찰의 추격을 받은 김구 등 임시정부 요인들을 피신, 은닉시키는 등 임시정부를 지원하였고, 임시정부 요인들의 신변 보호 등 독립운동을 적극 후원했다. 정부는 1996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후세 다쓰지’는 한일 강제병합을 제국주의 침략으로 판단해 독립운동을 지지했다. 1911년 논문 ‘조선독립운동에 경의를 표함’을 발표해 일본 경찰의 취조를 받았고 1919년 2·8 독립선언에 가담한 조선 청년들을 위해 무료 변론에 나섰다. 정부는 2004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일본인으로서 처음이었다.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 원장은 "외국인 독립운동가의 지원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의 활약에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뿐만 아니라 이들의 활약으로 전 세계인들이 일본 식민지 지배 실상과 조선인의 독립의지를 알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는 세계 평화를 짓밟는 행위였고, 외국인 독립운동가의 활약은 하나의 평화운동으로 볼 수 있다”며 “오늘날 세계 평화가 곳곳에서 위협받고 있다. 우리가 독립운동 과정에서 세계인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현재 우리도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다희 PD heeda@kyeonggi.com
곽민규 PD rockmanias@kyeonggi.com
김종연 PD whddusdod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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