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올 봄 기온 역대 가장 높아…강수량·비온 날도 평년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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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철 광주·전남의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봄(3~5월) 광주·전남지역 평균기온은 14도로 평년 대비 1.4도 높았다.
또 봄철 92일 중 광주·전남 일평균기온이 일평년기온보다 높은 날은 74일에 달해 1998년(68일) 이후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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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기온 평년보다 높은 날 74일…역대 최고
강수일수 평년比 4.5일…비도 69㎜ 더 내려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올 봄철 광주·전남의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평년보다 강수량과 비가 내린 날도 많았다.
5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봄(3~5월) 광주·전남지역 평균기온은 14도로 평년 대비 1.4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다.
평균 최고기온은 19.5도로 평년(18.1도)보다 1.4도 높았고, 평균 최저기온은 평년(7.5도) 대비 1.6도 높은 9.1도로 집계됐다.
광주기상청은 봄철 전반적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은 가운데 따뜻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봄철 92일 중 광주·전남 일평균기온이 일평년기온보다 높은 날은 74일에 달해 1998년(68일) 이후 가장 많았다.
3월 중순부터 4월 하순까지 찬 대륙고기압 강도가 평년에 비해 약했고, 필리핀해 부근에서는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해 따뜻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자주 불어온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 봄 강수량도 평년(307.7㎜)보다 69㎜ 많은 376.7㎜를 기록했다. 강수일수도 31.8일로 평년(26.4일)에 비해 4.5일 더 많았고, 상대습도도 평년(66%)보다 높은 73%였다.
특히 어린이날인 지난달 5일에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서해상까지 북상해 많은 비가 내리면서 5월 일강수량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일강수량 극값 기록 주요 지점은 완도 139.9㎜(2위)와 고흥 128.4㎜(5위) 등이다.
평균 황사일수는 7.3일(3개 목측지점 평균)로 평년(5일)보다 2.3일 더 많았다.
광주기상청은 3월 중순부터 4월 하순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장기간 이어진 것을 열대지역 대류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아라비아해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고 대류활동이 강해 중국 내륙으로는 저기압성 흐름을, 우리나라 주변 상층으로는 고기압성 흐름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상층 고기압성 흐름에 따라 지상의 이동성 고기압이 발달, 햇볕과 따뜻한 바람으로 인해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이밖에도 열대 북서태평양 해상에서는 대류가 억제되는 연직구조가 형성됐다"며 "필리핀해와 대만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를 다량 함유한 따뜻한 남풍류의 바람이 유입돼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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