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인정하는데 정작 본인은 “토트넘 레전드 아니다”라는 손흥민, 왜?
“저 토트넘 레전드 아닙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토트넘 레전드 반열에 올라선 손흥민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레전드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유가 뭘까.
영국 ‘풋볼 런던’은 5일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로 불리고 싶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그가 쌓아올린 업적을 생각하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온 뒤, 손흥민은 리그에서만 120골·62도움을 올렸고 2019~2020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라는 신화를 썼다.
이번 시즌에는 EPL 35경기에서 17골·10도움을 기록, 개인 통산 3번째 EPL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 공식전 160골 작성 등 무수한 기록들을 쌓아올렸다.
이런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말을 사양하는 이유는, 가장 중요한 ‘우승’을 토트넘과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EPL 300경기, 공식전 4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며 “지난 9년을 되돌아보면 (손흥민은) 개인적인 성과와 행복한 기억들이 많다. 하지만 그는 팀과 함께 뭔가를 이룰 때까지는 레전드로 불리고 싶지 않아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 놀라운 팀에서 거의 10년을 있었다. 솔직히 믿을 수 없는 여정의 연속이었다”며 “내가 이 팀에서 전설인지 아닌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여기서 뭔가(우승)를 얻고 싶다. 그러기 전까지는 나를 레전드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더 많은 것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계속 발전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 놀라운 팀을 떠날 때, 그 때 내가 레전드라고 불리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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