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복수를 해낸 동생···안드레예바, 사발렌카 꺾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4강 진출, ‘돌풍’ 파올리나와 맞대결

윤은용 기자 2024. 6. 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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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사발렌카를 꺾고 프랑스오픈 4강 진출을 확정한 미라 안드레예바. 파리 | AP연합뉴스



언니의 복수를 동생이 해냈다. 미라 안드레예바(38위·러시아)가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고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했다.

안드레예바는 5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사발렌카와 2시간29분 풀세트 접전 끝에 2-1(6-7 6-4 6-4)로 승리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전까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 2023년 윔블던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기록한 16강이었던 안드레예바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해가고 있다.

이날 경기는 안드레예바에게 있어 언니를 위한 ‘복수전’이기도 했다. 2007년생 안드레예바의 두 살 터울 언니인 에리카 안드레예바(100위·러시아)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사발렌카에게 패했다.

안드레예바는 이날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3-2에서 안드레예바가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데 성공했으나, 사발렌카도 곧바로 안드레예바의 서브 게임을 빼앗아오면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안드레예바는 5-4에서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을 다시 한 번 브레이크하면서 세트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3세트도 혈투였다. 이번에는 게임스코어 2-2에서 사발렌카가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안드레예바도 곧바로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면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2세트처럼 5-4에서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대혈투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킨 안드레예바의 4강전 상대도 공교롭게도 이변의 주인공인 자스민 파올리나(15위·이탈리아)다.

파올리나는 같은날 2022년 윔블던 우승자인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을 2시간3분 접전 끝에 2-1(6-2 4-6 6-4)로 꺾고 4강에 올랐다.

1996년생 파올리니는 지난해까지 단식 본선 2회전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으나, 올해 호주오픈에서 처음 16강에 올랐고, 이번에 기록을 4강까지 높였다.

2022년까지 50위권 밖에 머무는 평범한 선수였던 파올리니는 지난해부터 승률을 높이더니 올해 2월부터 20위권에 꾸준히 랭크되고 있다. 163㎝ 단신이지만 빠른 발놀림과 끈질긴 수비가 장점이다.

엘레나 리바키나를 꺾고 프랑스오픈 4강 진출에 성공한 자스민 파올리나. 파리 | EPA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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