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시니어' 문화 소비층 부상...양극화 문제는 여전
K-시니어 홍보 영상 촬영…한국의 멋과 활력 표현
K-시니어 영상…해외 필름마켓·한인회 제공 예정
시니어 모델 기용 패션 브랜드…매출 상승 효과
[앵커]
젊은 노인이라 불리는 이른바 '영 시니어'가 활발한 사회활동과 경제력으로 새로운 문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나이가 더 많은 고령 노인층은 여전히 빈곤율이 높아 사회적 배려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아마추어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정영화 씨.
전문 모델 못지않은 노련한 자세로 카메라를 응시합니다.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에 평생을 보냈지만 새로운 일로 활력을 찾았습니다.
[정영화 / 시니어모델 : 많은 분을 만나서 배울 점도 많고, 또 이제 자신을 꾸미게 되잖아요. 집에 있을 때와 다르게. 그런 것도 좋고. 무엇보다 젊어지는 기분이 좋았어요.]
전문 모델로 나선 분들도 있습니다.
한국의 멋과 활력을 담아 한복과 드레스, 전통무용 등 다양한 주제로 홍보 영상 촬영이 한창입니다.
영상은 해외 필름 마켓이나 한인회로 보내져 우리나라 홍보에 사용됩니다.
[K-SENIOR 장기봉 감독 : 하고 싶다는 의욕이 있거든요. 시니어들이. 오히려 어떻게 보면 젊은이들보다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한다는 느낌에 더 열정적이고, 호응도 좋습니다.]
이런 변화를 가장 빨리 알아차린 곳은 기업입니다.
시니어 모델을 기용해 매출을 올린 패션 기업은 물론이고, 젊은 노인층이 쉽게 은행을 찾을 수 있도록 문턱을 확 낮추고 맞춤형 금융상품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불황에도 60대의 신차 구매는 오히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실제 60대 젊은 노인층들은 우리 경제의 발전 시기와 맞물려 이전 세대보다 5배 이상 더 벌었을 만큼 상당한 구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순둘 교수 : 60대 초반에 해당하는 젊은 노인들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그들의 수입도 높아졌고, 경제력과 이런 부분들을 갖춤으로 인해서 구매력도 갖추고 있는 그런 새로운 노인집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노인층이 경제적 여유가 있는 건 아닙니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층으로 확대하면 자식에게 모든 투자를 했지만 사회복지 제도까지 받쳐주지 않아 노인 빈곤율을 여전히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특히 75세 이상의 빈곤율은 더 심각합니다.
결국, 젊은 노인층이 우리 산업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더 나이가 많은 고령 노인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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