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요지도 텅텅…상가 경매 7년 만 최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아파트 매매는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지만 상가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합원 취소분 1가구 청약경쟁률이 3만5천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지만, 아파트 내 상가는 여전히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방치돼다 경매로 넘어갔는데, 감정가 18억9천만 원인 한 상가가 5차례 유찰 끝에 7억6천만 원 수준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경매 넘어간 상가 물량은 237건, 1년 전보다 2.4배나 늘어 7년여 만에 최대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아파트 매매는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지만 상가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실이 넘쳐나면서 헐값에 경매에 나오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입주한 서울 서초구의 이른바 '대장 아파트'입니다.
최근 조합원 취소분 1가구 청약경쟁률이 3만5천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지만, 아파트 내 상가는 여전히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상가 건물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2018년 말 준공된 금천구의 이 상가는 제법 번화한 거리인데도 드문드문 비어 있습니다.
방치돼다 경매로 넘어갔는데, 감정가 18억9천만 원인 한 상가가 5차례 유찰 끝에 7억6천만 원 수준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주변 상가도 공실이 넘쳐납니다.
[김모 씨/'전출 예정' 상가 세입자 :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그런지 지금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까…나가기로 돼 있는 지가 1년이 넘었는데도 못 나가고 있습니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다 보니, 상가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고금리 대출 이자를 못 버티고 속속 경매에 넘기는 상황입니다.
상가가 과잉 공급된 수도권 신도시 위주의 문제였다면, 이제 서울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경매 넘어간 상가 물량은 237건, 1년 전보다 2.4배나 늘어 7년여 만에 최대칩니다.
이 가운데 낙찰된 물량은 28건, 주인을 찾는 물건이 10건 중 1건에 불과합니다.
[상가 세입자 : (상가건물 주인이) 건물 매각을 하기 위해서 애를 많이 썼는데 너무 저가 평가가 돼서 아직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요가 없으니 헐값에 거래돼 경매 감정가 대비 낙찰가는 평균 66.6%에 그쳤습니다.
[권대중/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또는 임대가 안 나가게 되면 가계 파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경기침체에 따른 자영업 불황이 상가 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인데, 개인 뿐 아니라 건설사, 그리고 PF대출을 해준 제2금융권에도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조성웅, VJ : 김 건)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새벽 들이닥쳐 4시간 폭행…영상 내자 "증거 불충분"
- 강남 요지 상가도 '텅텅'…"아무도 안 와" 못 버텨 경매로
- 휴대폰 수리 맡겼다 '화들짝'…"집에 가져가 사진 봤다"
- 식당 문 닫고 해고당하고…"가해자 44명 공개" 파장 예상
- "감옥 가라" 교감 뺨 때리고 '퉤'…엄마는 담임 폭행
- "울릉분지, 금세기 최대 가이아나와 유사"…7일 기자회견
- 대낮에 사라진 대형 컨테이너…황당 중고거래 사기
- 유람선 파티 열고 "큰돈 벌자"…4천억 대 사기극
- 악명 높은 그 길에서 또…승객 36명 태운 버스 '쾅'
- 내부 직원들 섬뜩 경고…"AI로 인류 멸종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