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불수능 뺨친 모평에… 평가원장 “수능서 난이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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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에 응시한 수험생 10명 중 9명이 "시험이 어려웠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오승걸 원장은 "6월 모평은 테스트 성격이 강한 만큼, 그 결과를 9월 모평과 본수능에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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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 결과 영어 1등급 1%대 예상
“절대평가 취지 맞게 영어 조정할것”
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에 응시한 수험생 10명 중 9명이 “시험이 어려웠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오승걸 원장은 “6월 모평은 테스트 성격이 강한 만큼, 그 결과를 9월 모평과 본수능에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등급별 비율이 정해진 다른 영역과 달리 절대평가인 영어는 난이도를 분명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취지에 맞게,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험생 사이에선 전날 치러진 6월 모평에 대해 “눈물이 날 정도로 어려웠다”는 말이 나왔다. EBS가 수험생 약 8600명을 상대로 전체적인 체감 난이도를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오후 3시 반 기준으로 90.6%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53.9%는 ‘매우 어려웠다’고 답했고 36.7%는 ‘약간 어려웠다’고 했다.
수험생들은 특히 영어가 어려웠다는 분위기였다. 영어는 사교육 부담을 덜기 위해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바뀌어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면 1등급이다. 반면 국어 수학 등 다른 영역은 상위 4%가 1등급인 상대평가다.
종로학원이 4일 수험생 가채점 점수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이번 6월 모평의 영어 1등급 비율은 최저 1.05%로 나왔다. 절대평가 전환 이후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해 수능(4.7%)보다 훨씬 낮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는 수시에서 영어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 수험생은 “고1 때부터 영어는 항상 1등급이었는데 이번엔 3등급”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다른 수험생은 “비슷비슷한 선택지가 너무 많았다”고 하소연했다.
6월 모평은 수험생이 9월 수시 원서접수 전략을 세울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수능 난이도를 결정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오 원장은 6월 모평이 지나치게 어려웠다는 지적에 대해 “6월 모평은 테스트 성격이 강하고 올해는 의대 증원 및 지역인재전형 확대 변수가 있다”며 “6월 모평 성적 결과를 9월 모평 때 반영하고, 9월 모평 결과와 함께 수능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 영역에 대해 “옛날처럼 몇 개 키워드 갖고 정답을 찾는 방식으론 이제 안 된다고 지난해 9월 모평과 수능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줬다. 하지만 여전히 학원 등에서 예전의 관점으로 보는 것 같다”며 “출제 방향은 정해졌으니 난이도만 조정해 9월 모평 때부터 정확히 반영하겠다”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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