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무대 대신 토마토 텃밭이 펼쳐져… “기후위기, 이론 아닌 ‘감각’으로 얘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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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눈앞에 깜깜한 무대 대신 대파, 옥발토마토 등 푸릇한 토종 작물이 펼쳐졌다.
제작진이 두 달간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에 직접 가꾼 텃밭이다.
1,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이동형 연극 '극장 앞 텃밭, 텃밭 뒤 극장'이다.
이처럼 파격적인 형태로 기후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연들이 최근 잇달아 관객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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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보단 극적 표현 더 효과적”
1,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이동형 연극 ‘극장 앞 텃밭, 텃밭 뒤 극장’이다. 만약 기후위기로 인해 지금 흔히 볼 수 있는 작물을 본 적 없는 세대가 나타난다면 연극은 무엇을, 어떻게 재현하는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이처럼 파격적인 형태로 기후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연들이 최근 잇달아 관객을 만나고 있다.
공연계가 이처럼 열띠게 기후위기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뭘까. ‘극장 앞 텃밭…’의 전윤환 연출가는 “기후위기에 대해 여전히 ‘머나먼 재난’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예술을 통해 숫자나 이론이 아닌 감각을 사용할 때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 아님’을 직관적으로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덕도를 아십니까?’의 이성직 연출가는 “각자 놓인 상황에 따라 신공항 건설이 자신과 관련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연기와 관련 없는 출연진이 무대에 오름으로써 관객도 연관성을 부여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디망쉬’를 기획한 김혜리 우란문화재단 PD는 “환경에 대한 교훈적 메시지만을 내세우기보단 독특한 표현 방식이 대중의 관심을 더 끌 수 있다”고 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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