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일하는 전공의 1000명 넘었다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 수가 최근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211개 전체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1021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집계한 지난달 30일(988명) 대비 33명 늘었다. 전체 전공의(1만3756명) 중 7.4%다.
정부는 전날 전공의가 복귀하면 면허정지 절차를 중단키로 하고, 전문의 시험 기회 추가 부여 등 유인책도 내놨다. 이에 전문의 시험을 앞둔 고연차와 피부과 등 인기 진료과 전공의 일부는 복귀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필수 의료 분야 전공의 복귀다. 정부는 전공의 반발을 우려해 ‘복귀 시한’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목표치인 ‘최대 50% 복귀’를 달성하려면 이달 중순 전에 눈에 띄는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야 한다. 복지부는 이날 “복귀 전공의는 다시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는 한 행정처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강경 기조를 이어갔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실시하는 ‘의사 총파업(집단 휴진)’ 찬반 투표는 시작 하루 만에 투표율이 4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이날 의대 교수 단체 등과 회의 후 “이번 투표는 전체 의사가 뜻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등에서 의료계를 대리하고 있는 이병철 변호사는 이날 “정부의 의료 농단으로 입은 손해에 대해 대통령, 국무총리, 복지부 장관 등과 대한민국을 상대로 10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는 이날 “지난달 27∼30일 췌장암 환자 281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67%가 ‘의료 공백으로 진료 거부를 겪었다’고 답했다”며 “정부는 의료 공백을 막을 제도 재정비에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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