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으로 발전설비용량 절반 이하로 급감

유동엽 2024. 6. 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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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에너지 기반시설에 심각한 타격을 입어 발전설비용량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받기 이전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의 발전설비용량은 약 55GW(기가와트)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3년째 전쟁에 시달리는 동안 발전설비용량은 기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GW 밑으로 급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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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에너지 기반시설에 심각한 타격을 입어 발전설비용량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받기 이전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의 발전설비용량은 약 55GW(기가와트)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3년째 전쟁에 시달리는 동안 발전설비용량은 기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GW 밑으로 급감했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와 주변 지역을 개전 직후 러시아에 장악당한 데다 잇따른 폭격으로 여러 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탓입니다.

전쟁 초반 러시아의 공습은 우크라이나 배전망을 노렸는데 이 경우 상대적으로 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화력·수력발전소를 직접 겨냥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사정이 악화했다고 FT는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재 유럽연합(EU) 대사 카타리나 마테르노바는 올해 3월 이후에만 9.2GW를 발전할 수 있는 전력설비가 파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 1일에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미사일을 무인기로 집중 공격했으며, 이튿날 우크라이나 당국은 긴급 정전 조치를 해야 했습니다.

익명의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이 공습으로만 1.2GW가량의 발전용량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오늘도 전기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온 건물이 캄캄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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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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