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신내역 면목선 예타 통과

정석우 기자 2024. 6. 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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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역사로 구성된 경전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지하철 1호선)과 중랑구 신내역(6호선)을 잇는 면목선 경전철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기획재정부가 5일 밝혔다. 예타는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대규모 신규 사업에 대해 경제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서울시와 중랑구의 숙원 사업인 면목선이 예타 문턱을 넘은 것은 서울시가 1993년 이 구간을 포함한 지하철 10호선을 추진하기로 한 지 31년 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 지역의 교통 수요가 충분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내동과 면목동 등 중랑구 지역은 시청역이나 광화문역 등 서울 도심 직장 밀집 지역으로 향하는 교통편이 열악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총연장 9.147㎞의 면목선은 12개 역사로 구성된다. 총 사업비는 1조814억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8~2029년 면목선 공사에 착공해 2034년 개통이 목표”라고 했다.

청량리~신내 구간은 1993년 서울 3기 지하철 계획에 포함된 지하철 10호선의 일부였는데, 1997년 외환 위기 사태로 10호선이 취소됐다. 이후 여러 차례 민자 방식으로 면목선 사업을 추진했으나 마땅한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2019년 정부 재정으로 면목선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고, 정부는 2021년 11월 예타에 착수했다.

한편, 서울 청량리역과 양천구 목동역(5호선)을 잇는 ‘강북횡단선’은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산악 구간을 통과하는 노선 특성 때문에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반면, 수요가 적은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노선 조정 등을 통해 강북횡단선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이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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