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상대 5연승, 무려 7년 걸렸다…"한현희 너무 잘 던졌고, 윤동희-이정훈 집중력 있는 모습" 명장의 극찬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한현희가 너무나 잘 던져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했고, 시즌 3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2017년 7월 21일~8월 23일 이후 무려 2478일 만에 KIA 상대 5연승을 질주했다.
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4승 12패로 KIA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하던 롯데.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흐름이다. 롯데는 시즌 초반 KIA와 맞대결에서 2연패를 당했는데, 지난달 21~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리벤지 매치에서 3연승을 쓸어담았다. 당시 '꼴찌'였던 롯데는 10구단 체제 이후 1위 팀을 상대로 첫 '스윕승'을 거두며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그리고 전날(4일) 애런 윌커슨의 완봉승에 힘입어 4연승, 이날 타선이 대폭발하며 KIA 상대로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최근 부진한 투구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간 나균안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한현희는 5이닝 동안 투구수 76구,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지난해 9월 29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50일 만에 선발 승리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김상수가 위기 상황에 등판해 2이닝을 소화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최이준(1이닝 1실점)과 전미르(1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갔다.
타선에서는 지난 5월부터 타격감이 대폭발하고 있는 윤동희가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그리고 빅터 레이예스가 2안타 1타점 1득점, 고승민이 1안타 2볼넷 2득점, 이정훈이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롯데의 위닝시리즈 확보에 큰 힘을 보탰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한현희가 선발 투수로서 너무나 잘 던져줬다. 3회 윤동희와 고승민의 좋은 주루 플레이가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계속 끌고 갈 수 있게 해줬다"며 "타선에서는 윤동희와 이정훈이 3안타로 타선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5회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황성빈이 내야안타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선수들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리고 이틀 연속 뜨거운 함성을 쏟아낸 롯데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사령탑은 "멀리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 해주신 팬들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