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탕웨이, 박보검X수지에 팬심 “최대한 눈에 담고 싶었다” (종합)[DA:인터뷰]
탕웨이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원더랜드’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탕웨이는 가장 먼저 ‘원더랜드’ 개봉을 앞두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개봉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보고 어떤 느낌을 가질까란 기대감과 긴장감이 있다. 좀 더 많은 반응을 보고 싶다. 만약 댓글로 남겨주시면 다 번역해서 볼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일 궁금한 점은 보신 분들이 실제 생활과 어떻게 연관을 시키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궁금하다. 시사회가 끝나고 15살짜리 소녀의 엄마, 아빠가 이야기를 해줬는데 바이리(탕웨이 분)가 병상에 있는 모습을 보고 울면서 끝까지 울었다고 하더라. 너무 놀란 건 15살짜리 소녀가 어떤 감정을 건드려서 그렇게 울 수 있었을까 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는 정도로 MBTI를 구별한다고도 하더라. 그것도 재밌었다. 영화가 이런 기능까지 갖출 줄이야”라고 덧붙였다.
또 탕웨이는 남편이자 ‘원더랜드’의 감독인 김태용이 처음 시나리오를 건넸을 당시에 관해 묻는 질문에 “감독님이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부터 계속 꾸준히 이야기를 들어왔다. 마치 실험 대상인 것처럼 이야기를 해주고 물어보곤 했다. 정말 배우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다른 작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건,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AI와 로봇을 다루는 작품이 좋았던 이유는, 그것을 소재로 해서 다양한 인물의 관계를 보여주고 더 많은 가능성을 펼쳐나갈 수 있는 대본이라 좋았다”라고 답했다.
또 “김태용 감독님은 제가 봤을 때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다 꼼꼼히 챙겨 넣으려고 했다. 과학자처럼 전부 다 연구하고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근데 이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면 거기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예술인으로서의 부분도 넣어야 했기에 그건 정말 쉽지 않았다. 저는 그분이 그런 시도를 하는 걸 옆에서 보면서 즐겼고, 그렇게 하시는 걸 좋아한다. 만약에 이 ‘원더랜드’라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지금 다시 쓰라고 하면 다른 방향의 작품이 나올 거다. 사고의 영역이 또 달라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에 관해 “감독님은 이야기꾼이다. 모든 배우가 감독님에게 말로 속은 것 같다.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야기를 잘하지 못하는 감독님들은 대부분 좋은 감독님이 아니었다. 배우를 자신에게 오게 속여야 하니, 좋은 감독님은 언변이 좋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엄마 그리고 딸과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야 했던 탕웨이는 “(실제로) 엄마도 나도 내 딸도 외동딸이다. 그래서 엄마와 저, 딸이 같이 있을 때 보면 영화 속 모녀들의 모습과 굉장히 비슷하다. 딸이 내가 죽은 걸 모르게 하게 하기 위해도 있지만, 엄마를 달래기 위해서라는 결과가 나온다. 영화를 볼 때 극 중 엄마가 만두를 먹으면서 흰머리가 떨어지는데, 그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걸 보면서 실제 엄마가 나와 영상통화를 할 때 ‘걱정하지마’ ‘잘 있어’라고 밝게 끊는데, 엄마도 어쩌면 그런 고독한 느낌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여건이 허락하는 만큼 엄마와 딸이 같이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하려고 한다. 최대한 신선한 음식들을 보내서 신선한 음식을 만들어 먹게 해드리고, 엄마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고, 시도하고자 하는 꿈이 있으니 최대한 도와주려고 한다”라고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원더랜드’에서 공유와 함께 호흡한 탕웨이는 소감을 묻자 “공유 씨와 찍을 때마다 너무 좋았다. 부족하다. 너무 분량이 적었다”라고 답하면서, ‘원더랜드’ 2편이 만들어진다면 공유와 다시 호흡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당연하다. 듣기만 해도 재밌겠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원더랜드’의 또 다른 주인공인 배우 박보검, 수지에 대해 탕웨이는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탕웨이는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이 두 사람을 한꺼번에 오래 볼 수 있겠나. 최대한 눈에 담아야 한다. 기자회견과 무대 인사할 때도 옆에 있었는데 너무 그걸 계속 보고 싶었다. 그래서 틈이 나는 대로 사진도 찍곤 했다. 피부, 눈빛, 입꼬리 올라간 미소…예쁜 것은 마음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특히 이 작품을 할 때는 그런 사람이 몇 명이 있었다. 그건 말할 수 없는 극한의 즐거움이었다. 재밌는 건, 계속 그 배우들을 쳐다보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 그걸 의식하지 않는다. 근데 만약 왜 자꾸 보냐고 하면 못 보는데, 전혀 그런 게 없었다. 수지 씨는 건강, 건전하고 밝고 그리고 순수하고 그래서 그분들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생기가 가득 찬 좋은 에너지를 준다. 한국에서도 수지를 일컫는 말이 국민 첫사랑이라더라. 하라면 계속할 수 있겠다. 그 두 분은 카메라가 편애한다고 할 수 있겠다. 얘기가 끝이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남편인 김태용 감독과는 ‘만추’ 이후로 ‘원더랜드’를 통해 9년 만에 호흡을 맞췄고, 두 사람이 결혼한 이후로는 ‘원더랜드’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에 탕웨이는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의 지점은 아이의 탄생이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나에게 준 큰 변화는 어떤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다. 밖에서 나에게 주는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의 힘이 바뀌었다. 감독님하고의 가장 큰 변화는 예전보다 훨씬 더 익숙해져서, 이전에는 어느 단계까지 가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면 이제는 그게 더 빨라졌다. 최우식, 정유미가 ‘부산행’ 이후 8년 만에 만난 소회를 이야기했는데, 그 두 사람의 케미가 있는 것처럼 나도 그런 것 같다. 저는 이게 너무 좋다. 어떤 한 작품을 통해 호흡이 잘 맞으면 또 다음 작품에서 만나서 연장하고, 또 다음에 같이 호흡을 연장하는 작업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에 다시 김태용 감독과 작업할 의향이 있는지, 그 작업을 거절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탕웨이는 “불가능하다. 왜냐면 그분의 생각은 굉장히 잘 맞는다. 감독님이 관심을 갖는 것들에 나도 공통적으로 관심이 간다. 그리고 가끔은 제가 생각하고 싶은 것에 대한 것을 던지면 그 분은 더해서 그 사고를 공유하고 이야기한다. 행운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탕웨이는 매 작품마다 열정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묻자 “계속 좋은 캐릭터를 만나서 그런 것 같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누구나 매번 좋은 캐릭터를 맡을 수는 없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5일 개봉한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탕웨이가 맡은 역할은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 엄마 ‘바이리’. 한편, ‘원더랜드’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고고학자로 구현된 ‘바이리’는 먼 거리에 있는 딸과 화상전화로 소통을 이어가며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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