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결국 ‘넷플릭스의 아들’이 누구야?[스경연예연구소]

하경헌 기자 2024. 6. 6. 0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에 출연하는 방송인 기안84. 사진 넷플릭스



그야말로 ‘대넷플릭스 시대’다. 남자 예능인들 사이에 넷플릭스의 ‘적자’를 가리는 대결이 시작됐다. 누가 선택됐는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의지가 가득한 이들이 많다.

5일 웹툰작가 출신으로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기안84는 넷플릭스의 새 예능 ‘대환장 기안장’의 론칭을 알렸다. 이 프로그램은 기안84가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해 기상천외한 민박을 차리는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장소는 울릉도다.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등의 콘텐츠에서 활약한 그는 ‘효리네 민박’ ‘성+인물’을 연출한 정효민PD와 함께 예측불허 민박집을 운영한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기안84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호흡을 맞춘 방송인 덱스를 도발(?)하는 멘트를 던졌다. 그는 “드디어 넷플릭스까지 나왔습니다”라며 “덱스야, 네가 언제까지 넷플릭스의 아들일까?”라고 재기발랄한 출사표를 던졌다.

방송인 덱스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2’ 출연 장면. 사진 넷플릭스



이는 다분히 덱스가 그동안 넷플릭스의 프로그램들에서 올린 전과(?)가 있기 때문이었다. 2020년 웹 예능 ‘가짜사나이 2’로 주목받은 덱스를 지금의 위치까지 올려준 것은 바로 넷플릭스였다.

2022년 넷플릭스의 연애 버라이어티 ‘솔로지옥 2’에서 중간 투입 출연자, 이른바 ‘메기’ 역할을 하며 본명 김진영으로 출연했던 덱스는 빼어난 외모와 피지컬 그리고 여심을 들었다 놓는 연애 고수의 모습을 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이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등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그는 지난해 넷플릭스의 ‘좀비버스’에 출연해 날렵한 액션을 보여준다. 리얼리티 예능이었지만 빼어난 신체능력을 보인 덱스는 ‘솔로지옥’ 이전에 촬영한 이 프로그램에서도 빛났다. 그리고 연이어 자신의 출세작이었던 ‘솔로지옥’의 다음 시리즈 시즌 3에는 MC로 활약했다.

넷플릭스에 대한 사랑이라면 노홍철도 빠지지 않는다. 노홍철과 넷플릭스의 만남은 2021년으로 거슬러 간다. ‘무한도전’의 김태호PD가 MBC 퇴사를 선언하고 거의 막바지에 참여한 프로젝트 ‘먹보와 털보’에 출연했다.

넷플릭스 예능 ‘먹보와 털보’에 출연한 방송인 노홍철. 사진 넷플릭스



가수 비와 노홍철의 전국 바이크 유랑기를 다룬 프로그램에서 노홍철은 시종일관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의 이름을 외쳤다. 심지어 그는 중간 넷플릭스의 이니셜인 ‘N’을 팔에 문신으로 새겨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결국 이어 덱스도 출연했던 ‘좀비버스’에도 합류하며 넷플릭스와의 인연을 이었다.

최근 넷플릭스 출연 경력을 내세우는 이로는 곽튜브도 있다. 대한민국 간판 여행 크리에이터에서 최근에는 각종 방송을 통해 더욱 많이 소개되고 있는 그는 지난해 방송된 정종연PD의 연출작 ‘데블스 플랜’에 출연했다.

당시 기민한 판단력과 처세술을 보였던 곽튜브는 요동치는 마음에 눈물을 쏟는 등 가장 많은 화제성을 담보한 출연자로 올라섰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는데 그는 그 이후 수시로 해외여행을 가 외국인들에게 “‘데블스 플랜’을 봤냐”는 질문을 하기에 이르렀다.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에 출연한 방송인 곽튜브. 사진 넷플릭스



이 모습은 ‘지구마불 세계여행 2’나 ‘세계기사식당’ 등 곽튜브의 다른 출연 프로그램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유튜브에서도 넷플릭스의 티셔츠나 쿠션을 애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여기에 기안84까지 참전해 올해는 진정한 ‘넷플릭스의 아들’을 가리는 한 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결국 흥행이 관건이다. 기안84를 비롯한 이들의 성적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올해 방송가의 큰 재미요소가 됐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