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후보 1순위가 2G 연속 와르르...日 이마나가, 5실점 1자책 불운에도 "내 탓이다"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2경기 연속 흔들렸다.
이마나가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0-5로 뒤진 5회 초 1아웃에서 우천 중단으로 투구를 마친 이마나가는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이 뒤늦게 폭발한 컵스가 7-6 승리를 거두면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1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번 타자 앤드류 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1, 3, 4번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정리했다. 2회도 2루수 뜬공, 헛스윙 삼진, 3루수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3회는 선두타자 레닌 소사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마틴 말도나도를 병살타, 코리 절크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4회였다. 이마나가는 선두타자 본과 다음 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폴 데용을 상대로 3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지만 중요한 순간 수비 실책이 나왔다. 3루수 크리스토퍼 모렐이 바운드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한 사이 2루 주자 본이 득점에 성공했다. 제대로 수비가 이뤄졌다면 병살타로 처리할 수도 있던 상황이 실점과 무사 2, 3루로 바뀌었다.
이마나가는 개빈 시츠를 1구 만에 포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1사 2, 3루에서 코리 리에게 던진 3구째 패스트볼을 통타 당해 왼쪽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이마나가는 대니 멘딕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그 사이 주자가 한 베이스를 진루해 2사 3루가 됐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마나가는 소사에게 던진 4구째 스플리터가 한가운데 몰려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4회에만 5점을 내준 이마나가는 말도나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어렵게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마나가는 선두타자 절크스에게 2루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리글리 필드에 비가 내렸고 경기는 약 40분간 중단됐다. 이후 이마나가는 어깨가 식어 타이슨 밀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밀러가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이마나가의 실점은 5점에서 멈췄다.
컵스 타선은 화이트삭스 선발 크리스 플렉센(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에게 막혀 5회까지 고전했지만 6회에만 4득점 빅이닝을 가져가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7회 초 화이트삭스가 로버트 주니어의 솔로포로 다시 앞서 갔으나, 컵스는 8회 말 이안 햅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마나가는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던 5월 30일 밀워키 브루어스(4⅓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전에 이어 또 다시 난타를 당하며 2경기 연속 부진했다. 다만 이날(5일) 5실점 중 자책점은 1점에 불과해 1점대 평균자책점(1.86→1.88)을 유지했다.
하루 전인 4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발표한 모의 신인왕 투표에서 이마나가는 투수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NL) 1위에 올랐다. 데뷔 9경기까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승승장구했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이후 2경기 연속 무너지며 돌풍이 사그라지는 모습이다.
경기 후 이마나가는 "상대에게 압도당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는 좋은 느낌으로 공을 던져 상대를 제압했지만, 두 바퀴째부터는 공이 가운데로 몰리거나 높낮이 조절이 잘 안됐다"고 밝혔다.
4회 빅이닝의 빌미가 된 3루수 모렐의 실책에는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마나가는 "(실책 이후) 거기서 반드시 막아야 했고, 3실점 이후 투런 홈런을 맞은 것도 아쉬웠다. 다음 등판에서는 그런 실점을 하지 않도록 실책 후 실점을 최소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 실점 때문에 경기가 나쁜 흐름으로 흘러갔다. 역전승을 만들어준 타선에 감사하고, 다음부터는 내가 타선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야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마나가는 "야구는 때로 운이 따를 때가 있다. 내가 그 동안 잘 막아왔던 것은 운의 요소가 굉장이 컸던 것 같다"며 겸손한 태도를 드러냈다. 그는 "이제부터 진짜 실력이 시험받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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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C 日 좌완 이마나가, 2G 연속 5실점 이상 허용 '주춤'
9G 5승 무패 ERA 0.84, NL 신인왕 모의 투표 1위
2G 연속 부진 "이제부터 진짜 실력 시험받는 시기" 각오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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