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멕시코 국경에 '빗장'...트럼프 "모두 쇼"
미국 언론 "이미 2,500명 넘어 즉각 시행될 것"
백악관 "불법 입국자 추방 신속하고 수월해질 것"
[앵커]
미국이 멕시코 국경으로 들어오는 불법 입국자들의 망명을 받지 않는 사실상 국경 봉쇄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불법 이민자 이슈가 떠오르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긴급 조치를 내린 건데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쇼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법 이민자 급증이 미국 대선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자 바이든 대통령이 긴급하게 행정조치를 발동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불법적으로 남쪽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의 망명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합니다. 이민자들은 확립되고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입국한 뒤에 망명을 신청하지 않는 한 남쪽 국경에서 망명하는 것이 제한될 것입니다.]
이 조치는 남부 국경에서 체포된 불법 입국자가 하루 평균 2,500명을 넘을 때 시행되고 1,500명 아래로 떨어지면 2주 후 중단됩니다.
미국 언론은 그 수가 이미 2천500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즉각 시행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앞으로 이민 관련 공무원들은 합법적 미국 체류 서류가 없는 사람을 신속하게 내보내기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온 뒤 망명을 신청하면 허용 여부 결정까지 여러 해가 걸리곤 했습니다.
사실상 국경에 빗장을 지른 이번 조치는 오는 27일 트럼프와의 첫 TV 토론을 앞두고 나온 바이든의 대선 승부수로 풀이됩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4년 가까운 실패 끝에 바이든이 마침내 국경 문제에 대해 무언가를 하려는 척하고 있다"며 "이것은 모두 쇼"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트럼프는 바이든 임기 중에 빠르게 늘어난 불법 이민자 문제를 계속 공격하며 재집권하면 남부국경을 봉쇄하겠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인기를 얻은 트럼프는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 "많은 테러리스트가 오고 있다"는 등의 극단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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