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틀 연속 연장 승리…강승호는 대타 결승타

정세영 기자 2024. 6. 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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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이 이틀 연속 연장 승부에서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두산은 시즌 34승째(2무 27패)를 챙겼다.

NC 선발 김시훈도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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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강승호. 두산 제공

프로야구 두산이 이틀 연속 연장 승부에서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장전 승리. 두산은 시즌 34승째(2무 27패)를 챙겼다. 반면 NC는 31패째(28승 1무)를 당했다. 특히 NC는 수차례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양 팀은 정규 이닝을 2-2로 맞섰다. 두산은 연장 10회 초에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날렸다. 이어 나온 정수빈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허경민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때려, 3-2로 앞섰다.

NC도 곧바로 반격했다. 10회 말 선두타자 박민우의 우전안타에 이어 권희동의 볼넷이 나왔고, 곧바로 이중 도루로 무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박건우가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밟으면서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NC는 후속 맷 데이비슨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최정원의 타석 때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이 나와 3-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 11회에 갈렸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진루했다. 후속 양석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런데 전민재의 유격수 앞 땅볼 때 NC 유격수 김주원이 실책을 범했고, 두산은 1, 2루의 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어 대타 강승호가 좌전안타를 날려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날 결승점.

두산의 이영하. 두산 제공

연장 10회 말 2사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영하는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시즌 2승째(1세이브). 이영하는 전날에도 두산의 마지막 투수로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추가한 바 있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선발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했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이날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올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NC 선발 김시훈도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특히, 8개의 탈삼진을 뺏어내 개인 한 경기 최다 삼진에 성공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5월 23일 고척 키움전에서의 7개였다.

이승엽 감독은 "이틀 연속 연장 혈투를 벌인 우리 선수단 모두 고생 많았다. 그리고 이틀 모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발투수 곽빈이 또 한 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110구 역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충분히 빛나는 하루였다"고 곽빈의 호투를 칭찬했다.

최근 타격감 부진으로 이날 선발라인업에서 빠진 강승호는 결정적인 순간 등장해, 알토란 같은 한 방을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승호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정말 끝까지 믿음을 보내주셨다. 오늘 그 신뢰에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최근 이영수 코치님이 내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주셨다. 또 오늘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는 (양)의지 선배님이 ‘변화구를 노리라’고 조언해주셨는데, 진짜 슬라이더가 들어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힘을 불어넣어 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창원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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