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이 베츠’ 황영묵 “다시 안 올 기회, 매 순간 간절히..필요할 때 떠오르는 선수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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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활약을 펼친 황영묵이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황영묵은 "나는 아직 확실한 자리가 있는 선수가 아니다. 한 순간 한 순간이 기회라 생각하고 간절히 임하며 올해 자리를 잡고 싶다. 그게 첫 번째 목표다"며 "오늘 경기가 다가 아니다. 꾸준히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늘 어필하고 싶다. 적재적소에, 팀이 필요할 때 '이런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내가 떠오르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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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뉴스엔 안형준 기자]
맹활약을 펼친 황영묵이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한화 이글스는 6월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12-2 역전승을 거뒀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한 황영묵은 6타수 4안타 4타점 맹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1번타자로 출전한 황영묵은 완벽한 활약으로 새 사령탑 김경문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사실 출전도 갑작스러웠다. 원래 황영묵은 벤치에서 대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명타자 복귀가 예정됐던 페라자가 하루 더 휴식을 부여받으면서 갑작스럽게 선발 라인업에 합류했다. 황영묵은 "갑자기 라인업이 바뀌어서 나가게 됐는데 감독님이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했고 무조건 잡아야겠다, 모든 것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지명을 받은 황영묵은 누구보다 간절함을 아는 선수다. 2018년 고교 신인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지명받지 못한 황영묵은 중앙대에 진학했지만 중퇴한 뒤 독립리그를 전전했다. 소속된 독립리그 팀이 해체되기도 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올해 드디어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를 밟았다.
황영묵은 "한 경기 한 경기에서 내 모든 것을 보여드리려 노력을 해야한다"며 "오늘 선발출전 이야기를 듣고 '기회가 왔다, 이제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물론 잘하고 싶다고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우선 열심히 뛰어다니며 수비에서 실수하지 않고 타격에서 장점을 살려보자는 순서를 정해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개인)응원가가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기도 했던 황영묵은 이제 응원가를 가진 선수가 됐다. 황영묵은 "응원가가 있는 선수라는 것은 팬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선수고 1군에서 경기에 꾸준히 나가는 선수라는 의미다. 그걸 느낄 수 있는 것이 '응원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걸 우선 이루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그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 부여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체구는 작지만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황영묵에게 팬들은 LA 다저스의 스타 무키 베츠의 이름을 딴 '묵이 베츠'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황영묵은 "체구가 작은 선수들은 누구나 베츠를 모를 수가 없다. 많은 선수들이 롤모델로 삼는다. 나 역시도 베츠를 좋아한다. 그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다"며 "과분한 별명이지만 팬들이 지어주신 별명이고 당연히 너무 마음에 든다. 그 별명에 맞는 플레이를 하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영묵은 "나는 아직 확실한 자리가 있는 선수가 아니다. 한 순간 한 순간이 기회라 생각하고 간절히 임하며 올해 자리를 잡고 싶다. 그게 첫 번째 목표다"며 "오늘 경기가 다가 아니다. 꾸준히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늘 어필하고 싶다. 적재적소에, 팀이 필요할 때 '이런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내가 떠오르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사진=황영묵)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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