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또 퇴장→또 연장승…'7경기 1안타 슬럼프' 강승호가 해결사였다, 두산 4-3 역전승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재정비할 시간을 갖던 두산 내야수 강승호가 연장 승부의 영웅이 됐다. 대타로 나와 승리를 이끄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4-3 승리를 거뒀다. 전날(4일) 시즌 첫 연장전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연장 승리다. 연장전 성적은 2승 2무 3패, 시즌 성적은 34승 2무 27패로 승률이 0.557까지 올랐다. NC는 8연패에서 벗어난 뒤 다시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2-2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 위기를 극복하고 연장을 성사시켰다. 10회초 선두타자 조수행의 3루타가 터지면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사 3루에서 허경민이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10회말 포수 패스트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11회 대타 강승호의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았다. 10회 2사 후 등판한 이영하가 경기를 끝냈다.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전민재(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 선발투수 곽빈
지난 3경기에서 10타수 4안타를 기록한 이유찬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4일 경기 9회 2루 도루 과정에서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쳐 타격이 어려운 상태라 경기 전 타격 훈련도 생략했다. 지난 7경기에서 안타가 하나 뿐인 강승호도 벤치 대기. 이승엽 감독은 "퓨처스 팀으로 내려갈 일은 없고 여기서 체력 보충을 해서 다시 일어나야 한다"며 강승호를 격려했다.
#NC 다이노스 선발 라인업
박민우(2루수)-권희동(중견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손아섭(좌익수)-김휘집(3루수)-서호철(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투수 김시훈
서호철이 체력 관리 차원에서 지명타자를 맡았다. 강인권 감독은 "주전 라인업 안에서 지명타자를 폭넓게 활용할 생각이다. 서호철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 라인업에서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아섭의 수비 출전이 늘어날 수 있다고 예고했다.
▶ 김시훈 4회까지 8K, 박건우 집념의 풀카운트 홈런…NC 초반 리드
지난 11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NC가 두산 곽빈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1사 후 손아섭-김휘집-서호철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NC는 3회 박건우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보탰다. 박건우의 집념이 만든 홈런이었다. 박건우는 파울과 헛스윙으로 볼카운트 0-2로 몰린 뒤 볼 3개를 골라내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6구째 파울 지역으로 뜬공은 3루수 허경민에게 잡힐 뻔했으나 아슬아슬하게 파울이 됐다. 그리고 이렇게 찾아온 행운을 놓치지 않았다. 박건우는 곽빈의 다음 공 시속 118㎞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마운드에서는 김시훈이 두 가지 개인 기록을 새로 썼다. 5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4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00구도 8탈삼진도 모두 개인 1경기 최다 신기록이다. 100구 가운데 직구가 37구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은 각각 24구, 커브는 15구를 던졌다.
#김시훈 탈삼진 결정구 모음
1회 정수빈 시속 127㎞ 포크볼 헛스윙 삼진
1회 라모스 시속 115㎞ 커브 헛스윙 삼진
2회 양석환 시속 139㎞ 직구 헛스윙 삼진
2회 전민재 시속 130㎞ 포크볼 헛스윙 삼진
3회 김재호 시속 116㎞ 커브 서서 삼진
3회 조수행 시속 139㎞ 직구 헛스윙 삼진
3회 정수빈 시속 140㎞ 직구 서서 삼진
4회 김재환 시속 132㎞ 포크볼 서서 삼진
▶ 두산 끈질긴 추격전, 곽빈 6이닝 110구 역투
4회까지 김시훈의 호투에 막혀 있던 두산은 5회부터 반격했다. 5회 2사 후 김재호의 볼넷이 불씨가 됐다. 조수행의 내야안타에 이어 정수빈과 허경민이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해 밀어내기로 점수를 뽑았다. 두산은 김재호의 볼넷에 앞서 전민재의 3루 도루 실패로 2사 주자 없는 상황까지 갔다가 끈질긴 승부로 만회하는 점수를 얻었다.
6회에는 바뀐 투수 한재승을 상대로 동점에 성공했다. 양의지가 2루타를 날린 뒤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고, 김재환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두산 선발 곽빈은 5회까지 96구를 던지고 6회에도 마운드에 남아 모두 110구를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곽빈은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1㎞(트랙맨 기준 152.4㎞)로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커브(26구)와 슬라이더(19구), 체인지업(18구)을 섞어 6이닝을 버텼다.
이승엽 감독은 2-2로 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퇴장됐다. 이닝 선두타자 조수행이 1루 파울라인 근처로 구르는 타구를 친 뒤 1루로 전력질주했다. 이때 투수 김영규의 송구를 1루수 맷 데이비슨이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도 아웃 판정이 나왔다. 3피트라인을 벗어나 수비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약 1분의 리뷰를 거쳐 수비방해가 인정됐다. 이승엽 감독이 다시 그라운드로 걸어나왔다. 이번에는 홈플레이트에서 1루 베이스까지 걸어가며 판정의 불합리성을 주장했다. 1루 베이스를 밟으려는 자연스러운 동선이 어떻게 수비방해가 될 수 있느냐는 주장으로 보였다. 이승엽 감독은 약 2분의 항의를 마친 뒤 퇴장당했다. 이승엽 감독의 개인 통산 3번째 퇴장이고, 첫 2경기 연속 퇴장이다.
▶ 피말리는 연장 승부, 두산 리드→NC 동점→두산 리드
이승엽 감독이 퇴장당한 뒤에도 두산은 동요 없이 경기에 집중했다. 9회말에는 1사 후 연속 내야안타 허용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최지강이 연속 탈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10회초 선두타자 조수행의 3루타는 두산의 승리를 예감하게 만드는 신호탄이었다. 1사 3루에서 허경민이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3연패 위기에 몰린 NC는 박민우의 안타와 권희동의 볼넷으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 박건우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무사 2, 3루가 되자 두산이 자동고의4구로 만루 작전을 펼쳤다. 4번타자 데이비슨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대타 최정원 타석에서 양의지의 포수 패스트볼이 나와 3-3 동점이 됐다.
두산은 연장 11회 김재환의 볼넷과 전민재의 유격수 실책 출루로 또 한번 기회를 얻었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있던 강승호가 김재호 타석에 대타로 나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1점 리드는 이영하가 지켰다. 10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이영하는 11회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잡고 구원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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