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데려가지 않았다...'방출 대기' 고우석, MIA 마이너리그에 잔류

오상진 2024. 6. 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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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 대기(DFA) 조처를 받은 고우석(26)이 그대로 팀에 잔류한다.

마이애미 구단은 5일(이하 한국시간)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쉬림프로 이관됐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5월 31일 마이애미는 텍사스 레인저스 DFA 조처된 숀 앤더슨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의 자리를 비우기 위해 고우석을 DFA 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의 트리플A 팀에 그대로 남아 다시 빅리그 진입 기회를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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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 대기(DFA) 조처를 받은 고우석(26)이 그대로 팀에 잔류한다.

마이애미 구단은 5일(이하 한국시간)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쉬림프로 이관됐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5월 31일 마이애미는 텍사스 레인저스 DFA 조처된 숀 앤더슨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의 자리를 비우기 위해 고우석을 DFA 했다.

대기 기간 동안 고우석에게 영입 의사를 보이는 구단이 나타나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450만 달러(약 62억원)의 계약으로 미뤄볼 때 고우석이 웨이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그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없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의 트리플A 팀에 그대로 남아 다시 빅리그 진입 기회를 노리게 됐다.

고우석의 미국 진출 과정은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LG 구단과 논의 후 포스팅을 신청한 고우석은 해를 넘겨 포스팅 마감일이 임박할 때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으로부터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포스팅 마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3일 샌디에이고가 고우석에게 영입 제의를 했고, LG 구단의 허락을 받은 고우석은 급하게 미국으로 출국, 포스팅 마감일인 1월 4일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의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옵션을 모두 포함하면 2+1년 총액 930만 달러(약 129억 원)까지 몸값이 상승하는 불펜투수로서는 높은 기대치가 반영된 계약이었다.

미국 진출까지는 성공했지만 빅리그 무대 진입은 쉽지 않았다. 고우석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개막 2연전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으로 날아왔지만, 26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2024시즌을 시작했다.

더블A 10경기서 2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 고우석은 지난 5월 5일 4대1 트레이드(고우석,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루이스 아라에즈)를 통해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로 전격 이적했다.

마이애미 이적 후 트리플A 잭슨빌에서 7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더블A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방출 대기까지 가는 굴욕을 겪은 고우석은 높은 몸값이 걸림돌이 돼 이적마저 자유롭지 못했다. 미국 진출 첫해부터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우석은 역경을 딛고 빅리그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MLB.com, Mi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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