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밀양 성폭행 사건 다룬 ‘한공주’ 애틋..“공주, 항상 지켜주고파” (‘유퀴즈’)[종합]
[OSEN=박하영 기자] ‘유퀴즈’ 천우희가 밀양 성폭행 사건 모티브였던 영화 '한공주'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왕좌의 게임’ 특집으로 다채로운 연기로 천의 얼굴을 빚어내는 배우 천우희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더 에이트 쇼’ 반응이 너무 좋다. 공개 첫날 넷플릭스 1, 2위를 찍었던데”라고 언급했다. 천우희는 “갭차이가 크다 보니까 반응이 더 크게 오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 유재석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잘되니까 기분 좋지 않냐”라고 물었고, 천우희는 “우연히 공개 시기가 겹쳤는데 두 작품이 다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의 시간으로 무언가 살 수 있다면?’ 질문에 “아직 젊지만 청춘이요. 20대로 돌아가고 싶다. 20대에 아무것도 안 하고 흘려보낸 것 같아서 15년 사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천우희는 최근 팬 결혼식 축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천우희는 “13년 동안 제 응원을 많이 해준 친구다. 결혼을 하게 됐다고 참석할 수 있다고 했는데 참석이야 할 수 있는데 조금 더 내가 보답해줄 수 있는 건 없을까 싶어서 축사를 하게 됐다”라고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이런 마음을 진심을 담아서 글로 함축적으로 표현하신 것 같다. 어떻게 잘 써야지가 아니고 그냥 앉은 자리에서 쫙 써지더라. 그동안 받아왔던 마음이 있으니까 그냥 진심을 잘 담으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보시는 분들도 되게 좋게 봐주셔서 신기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천우희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 때 연극반을 하게 됐다. 친구 따라서 연기를 해보니까 너무 재밌더라. 그런데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최종까지 가고 항상 떨어졌다. ‘연기가 너무 좋은데 마스크가 너무 배우적인 얼굴’이라고 하더라. 그때 당시만 해도 ‘배우 할 수 없다. 못 생겼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허탈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천우희는 “허탈함이 있었는데 그렇게 타격감은 저한테 없었다. ‘너무 힘들다’ 이런 성격이 아니고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럴까?’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게 뭘까’ 해서 자기 객관화를 해야겠다. 내가 갖고 있는 포지션과 내가 갖고 있는 강점이 뭐지 생각하면서 제 나이또래 배우들 다 검색했다. 저랑 느낌이 비슷한 사람이 없더라. 그래서 그 치기 어린 나이에 생각했던 건 모 아니면 도다 생각했다. 포트폴리오를 제가 직접 만들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천우희는 영화 ‘한공주’로 극찬을 받으며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을 받은 바. 당시 천우희는 수상 소감으로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고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특히 천우희는 ‘한공주’에 대해 “정말 제작비 없이 모든 분들이 마음 모아서 촬영한 작품이었다. 조금 어려운 이야기를 대중들이 귀 기울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확신은 있었다. 우리 이야기가 분명 의미가 있을 거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그 친구와 저와 단둘이서 서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항상 옆에 있어 주고 싶었다. 뭔가 한 켠에는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들은 떠나 보냈지만 공주는 내가 항상 지켜줘야지 했다. 무게감이 있었던 것 같다. 저도”라고 ‘한공주’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뭔가 소외받은 사람들한테 조금이나마 조명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보면서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더라”라고 덧붙여싸.
당시 ‘청룡영화제’ MC였던 김혜수씨도 눈물을 보였다고. 천우희는 “그때 이후로 연락을 주셨다. 너무 축하한다고. 개인적으로 주셨는데 운동 가다가 연락을 받았다. 엄정화 선배님이랑 같이 있는데 이 자리로 올래요 해서 운동 재끼고 갔다. 그 이후로 사적 모임을 갖게 됐다. 정말 한 번 모이면 정말 오랜 시간 하루 종일 같이 있다.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건 주제는 다 나눈다. (김혜수 선배님) 너무 좋으시다”라고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