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노인 학대…요양보호사 교육은 ‘허술’
[KBS 대전] [앵커]
80대 치매 노인을 돌보는 방문 요양보호사의 노인 폭행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요양보호사들은 해마다 윤리 교육을 필수로 받도록 돼 있지만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침대에 누워있는 노인의 얼굴을 거침없이 때립니다.
["으아악."]
지난해 4월부터 여섯 달에 걸쳐 30차례 넘게 상습적으로 때린 이 요양보호사, 알고 보니 10년이 넘는 경력의 소유자였습니다.
2010년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지난해까지 해마다 노인 학대 예방 의무 교육도 받아왔습니다.
문제는 해당 교육이 1년에 5시간 뿐인 데다, 대부분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돼 교육 효과나 개인의 상태를 확인할 장치가 없다는 겁니다.
[최영/대전광역시 노인보호전문기관 부장 : "집합 교육을 해도 VOD(영상)으로 들으세요. 틀어 놓고 본인 일을 할 수 있고, 잘 안 들어도 수료증 나온다는 부분들이…."]
전문가들은 노인 복지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자격증 취득부터 의무 교육 과정까지 요양 보호 교육 전반에 대한 중간 점검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정윤경/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노인 인권에 대한 교육도 강화해야 되고 무엇이 학대고 무엇이 학대가 아닌지에 대한 교육도 강화해야 되고…."]
2022년 기준, 전국의 노인 학대 가해자는 7천 4백여 명.
이 가운데 요양보호사 등 기관 관계자의 학대가 17%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미 폭격기 B-1B…7년 만에 한반도서 JDAM 투하
- 문 “치졸한 시비…소관 부처에 물을 일”…김석기 “인도서 선물받은 의상 무단 반출”
- ‘동해선 철로’ 철거 나선 북한…“군사분계선 앞 보란듯 작업”
- ‘액트지오’ 아브레우 고문 방한…“명확히 답하러 왔다”
- 장마 코앞 ‘위험천만’…“사유지라 손도 못 대” [현장K]
- [단독] 수리 맡겼더니…못 믿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 AI ‘멋진 신세계’ 또는 ‘디스토피아’…“인간 멸종 초래할 수도”
- ‘악명의 급경사’ 버스 밀려 20명 중경상…1년새 벌써 3번
- 호국 형제, 75년 만에 넋으로 상봉…6번째 공동 안장
- ‘메타지구’와 비교해 보니…기후변화로 태풍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