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서 수리 명령 철회…지역 병원은?
[KBS 대전] [앵커]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해 의사면허 행정처분을 중단하고 사직서를 수리하는 '출구 전략'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공의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면서 큰 변화는 없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료유지 명령'과 '업무개시명령' 등의 철회로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사직서가 수리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정부.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한 조치라며 석달여 만에 대응 기조를 바꿨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어제 : "개별 의향에 따라 복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진료 공백이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그러나 이탈 규모가 90%를 넘는 전공의들의 복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지역에선 을지대병원은 전공의 복귀 여부를 묻는 절차를 시작했고,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도 전공의 복귀 의사 파악과 사직서 수리 시점 결정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은 상황이 바뀌기 만을 바랄 뿐입니다.
[대학병원 환자 보호자 : "딸이 아파서 (병원을) 계속 다니고 있는데 항상 불안하죠. 진료 안 하면 어떡해요."]
보건의료노조도 이제는 의료계 집단행동을 멈추고, 의사 본연의 책무를 다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상호/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부 사무국장 : "풀어야 할 사안들이 아직 많습니다. 공공의료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그리고 가장 직접적으로 전공의들의 처우 문제… 현장으로 복귀해서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부분들 하나하나 바꿔나가야 된다…."]
공교롭게 정부가 이른바 '유인책'을 제시하자마자 의사협회는 전국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시작해 깊어진 갈등의 골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영상편집:최진석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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