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선발 복귀승+윤동희 4타점 대활약… 롯데, 나사 풀린 KIA 꺾고 3연승 질주 [광주 게임노트]

김태우 기자 2024. 6. 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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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안타 4타점 맹활약에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만점 활약을 펼친 롯데 윤동희 ⓒ연합뉴스
▲ 선발 복귀전에서 5이닝을 잘 끌어주며 호투한 롯데 한현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투·타의 고른 활약에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선보인 롯데가 선두 KIA를 또 잡고 3연승으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IA는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선발 한현희의 호투와 기회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 그리고 활발한 주루까지 묶어 9-3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성하며 위닝시리즈를 조기에 확정한 롯데는 24승32패2무를기록했다. 반면 선두 KIA(35승24패1무)는 3연패로 2위권의 추격을 허용했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롯데 선발 한현희는 이날 5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좋은 활약을 한 끝에 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 한현희는 최고 시속 151㎞가 찍힌 위력적인 패스트볼의 제구가 비교적 잘 됐고, 여기에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KIA 타선을 찍어 눌렀다. 김상수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윤동희가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이정훈이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레이예스도 2안타를 기록하며 힘을 냈다. 황성빈 고승민 손호영 나승엽도 안타를 기록하면서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주루에서도 적극적인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KIA 선발 황동하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타선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며 외롭게 싸웠다. 결국 팀이 동점을 만들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최고 147㎞의 패스트볼에 주무기인 각이 큰 슬라이더(최고 138㎞)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비교적 잘 봉쇄했지만 야수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장현식이 ⅔이닝 1실점, 최지민이 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도 박찬호가 2안타, 김도영이 3안타 1타점으로 테이블 세터가 분전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상은 미비했다. 최형우가 모처럼 타점을 올렸으나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나성범은 무안타에 본헤드 플레이로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롯데 선발 한현희는 이날 5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좋은 활약을 한 끝에 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 KIA 선발 황동하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타선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며 외롭게 싸웠다. ⓒ연합뉴스

◆ 완봉패 당했던 KIA 라인업 그대로… 롯데는 나승엽 전진 배치

전날 롯데 선발 애런 월커슨에 막혀 9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완봉패를 당한 KIA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크게 손을 대지는 않았다. 오히려 전날과 같았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전날 완봉패를 당해 분위기 전환차 타순을 바꿔볼 법도 했지만 이범호 감독은 믿음을 보여줬다.

선발은 이제는 대체 딱지를 뗀 우완 황동하였다. 황동하는 올해 9경기(선발 6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고, 최근 5경기에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3.81로 비교적 자신의 몫을 잘하고 있었다. 이의리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가 아닌 정식으로 섭날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롯데를 상대로는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KIA는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의 취업 비자 발급이 완료됐다고 알렸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가 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 예고했다. KIA 선발 로테이션은 5일 황동하를 시작으로 6일 양현종, 7일 제임스 네일, 8일 캠 알드레드, 9일 윤영철로 이어지게 됐다. 전날 선발로 등판했던 임기영은 향후 불펜에서 활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는 롯데도 최근 타선 분위기가 괜찮은 만큼 타순에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전날에 비하면 이정훈과 나승엽의 타순 자리만 바뀌었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이정훈(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은 한현희였다. 올해 불펜에서 활용되고 있었던 한현희는 찰리 반즈의 부상, 그리고 나균안의 2군행으로 선발 자리가 비자 그 자리에 들어왔다. 한현희의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다. 한현희는 시즌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2로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있었고, 통산 134경기에 선발 등판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통산 KIA를 상대로는 54경기에서 7승9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 중이었다.

경기 초반은 롯데의 흐름이었다. 이날도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3회 안타와 주루 플레이가 결합된 적극적인 야구로 2점을 선취했다. 그것도 2사 후 만들어내고 해결한 득점이라 더 값어치가 있었다. 롯데는 2사 후 윤동희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고승민이 볼넷을 고르며 2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레이예스가 1·2루간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2루수 김선빈이 외야로 빠져 나가는 공을 겨우 잡았으나 송구 자세가 나오지 않았고, 레이예스가 내야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드는 듯했다.

그런데 여기서 2루 주자 윤동희가 곧바로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 들었고, 1루수 이우성이 급히 홈으로 송구했지만 윤동희가 먼저 홈을 쓸고 지나갔다. 윤동희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롯데는 손호영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점을 더 얻었다.

▲ 3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랜 김도영 ⓒKIA타이거즈
▲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선보인 나성범 ⓒKIA타이거즈

◆ 나성범의 치명적인 본헤드 플레이… 이범호 문책성 교체, 하지만 추격의 힘이 약했다

반면 KIA는 롯데 선발 한현희의 위력적인 투구에 막혀 좀처럼 타구를 외야로 보내지 못했다. 3회 1사 후 박찬호의 내야 안타, 김도영의 중전 안타로 잡은 기회마저 나성범이 병살타를 쳐 날렸다. 4회까지 1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끌려갔다. 비교적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냈으나 한현희의 공을 이겨내지 못했다.

여기서 나성범의 치명적인 본헤드 플레이까지 나왔다. 롯데는 2-0으로 앞선 5회 1사 후 고승민이 우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우익수 나성범과 중견수 최원준이 모두 공 앞으로 이동한 가운데 먼저 도달한 우익수 나성범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고승민이 2루까지 들어갔다. 어쩌면 나성범의 보이지 않는 실책이었다.

나성범은 이어진 상황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을 헌납했다. 레이예스의 타구가 우중간 깊은 곳으로 떴으나 나성범이 이를 잡아냈다. 그러나 나성범은 아웃카운트를 착각했다. 이닝이 끝난 줄 알았던 나성범은 후속 동작을 하지 않았고, 태그업을 한 2루 주자 고승민은 고영민 3루 코치의 사인대로 홈으로 뛰기 시작했다. 동료들의 소리에 상황을 뒤늦게 파악한 나성범이 송구를 시작했지만 고승민이 홈에 먼저 들어오며 추가점이 만들어졌다. 나성범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6회 수비에 앞서 나성범을 빼고 이창진을 넣었다. KIA 구단에 따르면 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했으니 문책성 교체에 가까웠다고 봐야 한다.

KIA는 0-3으로 뒤진 6회 기회를 잡았다. 선두 박찬호가 3루 땅볼을 쳤으나 3루수 손호영의 송구가 빗나가며 살았다. 여기서 김도영이 다시 중전 안타를 쳐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롯데는 여기서 한현희를 교체하고 김상수를 불펜 첫 주자로 선택했다. 김상수는 이창진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KIA는 이어진 1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 드디어 0의 침묵에서 벗어났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이우성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김도영까지 홈을 밟아 1점차까지 추격했다. 다만 이후 이우성이 우익수 뜬공, 소크라테스가 2루수 땅볼에 머물며 동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 8회 쐐기 3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윤동희 ⓒ연합뉴스
▲ 7회 발로 한 점을 만들어 낸 황성빈 ⓒ연합뉴스

그러자 롯데가 3-2로 앞선 7회 반격에서 다시 도망갔다. 황성빈의 발이 1점을 만들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황성빈은 1루 방면으로 번트를 대 먼저 1루에 들어갔다. 이후 장현식의 견제를 뚫고 도루를 성공해 KIA 배터리의 힘을 뺐다. 이어 윤동희의 좌전 안타 때 특유의 스피드를 발휘해 홈까지 들어오며 귀중한 추가점을 안겼다.

한숨을 돌린 롯데는 4-2로 앞선 8회 선두 손호영의 볼넷에 이어 대주자 김동혁이 도루로 2루까지 갔고, 나승엽의 2루수 옆 내야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정훈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유강남의 희생번트, 2사 후 대타 김민석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윤동희가 좌익수 방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며 8-2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8회 선두 박찬호의 2루타에 이어 김도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거리가 너무 벌어진 뒤였다. 반대로 롯데는 이정훈이 9회 1타점 적시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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