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투혼 76구, 현란한 발야구, 윤동희 4타점...롯데 2연승, 3연패 KIA 반게임차 쫓겼다 [광주 리뷰]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연속 선두를 울렸다.

롯데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선발 한현희의 호투, 윤동희는 3안타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현란한 주루로 승기를 잡았다. KIA를 상대로 5연승을 했다. KIA는 3연패를 당해 2위 LG에 반게임차로 추격을 당했다.

선발들의 안정된 투구로 2회까지는 소강상태였다. 롯데는 1회 고승민과 2회 나승엽이 볼넷을 얻었으나 황동하의 구위에 막혀 침묵했다. KIA도 1회 1사후 김도영의 볼넷을 골랐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도 선두타자 이우성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으나 한현희의 위력투에 세 타자가 침묵했다.

롯데가 3회 2사후 실마리를 풀었다. 윤동희의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에 이어 고승민이 볼넷을 골랐다. 레이예스의 2루수 내야안타가 나왔다. 김선빈의 송구를 받은 이우성이 주춤한 사이에 2루주자 윤동희가 홈까지 파고들어 선제점을 올렸다. 이어 손호영이 좌전적시타로 고승민까지 불러들여 2-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 상대의 본헤드 수비와 이를 놓치지 않는 주루로 한 점을 보탰다. 1사후 고승민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레이예스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가 나성범에게 잡혔다. 순간 나성범이 스리아웃으로 착각해 중계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3루까지 밟은 고승민은 잽싸게 홈까지 달려 3-0으로 달아났다. 어이없는 실책에 나성범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고 6회 수비부터 교체됐다.

KIA는 공격도 잘 풀리지 않았다. 힘겹게 6회 박찬호가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으며 추격에 나섰다. 김도영이 다시 중전안타를 날렸고 1사후 최형우가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1,3루에서 롯데 투수 김상수의 폭투로 한 점을 보태 2-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이우성과 소크라테스가 범타로 물러나 동점은 실패했다.

한 점차로 쫓긴 롯데는 또 발야구로 추가점을 뽑았다. 7회 1사후 황성빈이 기습적으로 투수를 피해 떨어지는 번트안타를 성공시켰다. 이어 상대 견제를 뚫고 2루도루에 성공했다. 곧바로 윤동희의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가 터졌고 빠른 발을 앞세워 홈을 파고들어 4-2로 한 발 달아났다. 한 점이 필요할 때 빠른 발을 이용해 득점을 올리는 방정식이 빛났다.

또 8회도 발야구로 승부를 결정냈다. 선두타자 손호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주자 김동혁을 내세워 위장번트 모션으로 도루를 성공시켰다. 나승엽이 2루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넓혀주자 이정훈이 좌전적시타로 두들겨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3루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냈다.

KIA가 8회 김도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자 9회 이정훈이 적시타로 쐐기를 받았다. 선발 한현희는 5이닝 동안 76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따냈다. 김상수가 6회 무사 1,2루에서 바통을 받아 2명의 실점을 허용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잘 지켰다. 8회 최이준이 1실점했다.

KIA 선발 황동하가 제몫을 하며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빗맞은 안타에 수비수들의 느슨한 플레이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3에서 등판한 필승조 장현식(1실점), 최지민(3실점)이 점수를 내주며 승기를 건넸다. 마운드, 타격, 수비 모두 선두답지 않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