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인 키울 ‘창작 지원’ 대책 시급
[KBS 부산] [앵커]
부산을 배경으로 부산 청년이 직접 만든 뮤지컬이 2년째 공연 중입니다.
공연이나 전시 기회가 적어 부산을 떠나는 청년 예술인이 많은 만큼 부산에서도 마음껏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유소년 야구팀.
꼴찌를 전전하다 새 감독과 선수를 영입하고 소통과 유대감을 강화하면서 전국대회 우승까지 거머쥡니다.
부산을 배경으로 부산 청년들이 만든 창작 뮤지컬입니다.
뮤지컬 배우와 제작 등에 부산 청년 30명이 참여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무대에 올랐는데 수도권에 비해 공연 기회가 적은 지역 청년 예술인을 위해 부산시가 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 덕분입니다.
[김정민/뮤지컬 배우 : "(공연 참여 지원이) 당연히 저는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부가적인 그런 도움들이 있다면 분명히 더 좋은 에너지들이 나올 것이고…."]
부산지역 예술대학 재학생 10명 중 6명은 "졸업 후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부산에선 예술 활동 기회가 적다는 이유에 섭니다.
[이동규/공연 스태프 : "뮤지컬 같은 경우는 이제 (대부분) 서울에서 지방으로 투어를 돌다 보니까 이럴 경험이 많이 없죠."]
실제 부산시에 등록된 예술인은 모두 9천7백여 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과 경기 다음으로 많지만, 청년 예술인 비율은 37.2%로 전국 8번째에 그칩니다.
청년 예술인의 탈부산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한미정/부산시 청년문화팀장 : "전국 대비 부산(예술인)이 고령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작년에는 (지역 배우들을) 9명을 뽑았는데 올해는 11명을 뽑아서 그 활동 무대를 조금 확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부산의 청년 예술인 공연, 전시 지원 등 예산은 11억 원 안팎.
활성화를 위한 예산 확보뿐 아니라 공연, 전시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박서아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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