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불친절” 미운털 박힌 제주관광…이미지 개선 어떻게?
[KBS 제주] [앵커]
최근 이른바 '비계 삼겹살' 논란과 바가지 요금 등 비판 속에 내국인 관광객이 줄고, 제주 관광에도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졌는데요.
KBS제주의 새 토론 프로그램, '집중토론' 첫 방송에서도 제주 관광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관광 산업 미래를 위한 여러 목소리가 제기됐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홍역을 치렀던 이른바 '비계 삼겹살', 그리고 바가지 물가 논란까지.
코로나 시국 이후 식당과 렌터카, 골프장, 숙박 등 제주 관광 전반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늘면서 업계 위기감도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 KBS제주 집중진단 후속으로 마련한 '집중토론' 첫 방송 주제도 미운털 박힌 제주 관광.
지난해 관광객 1천300만 명이 제주를 찾으며 양적으로는 선방하고 있지만, 해외 여행 선호도가 높아지고, 오른 물가와 가격 인상에 민감한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쌓인 불만이 터진 것으로 봤습니다.
[양성수/제주대학교 관광융복합학과 교수 : "코로나 이후에 가격들이, 물가 상승률이 다 올라가면서, 다 올라가긴 한 건 사실이거든요. 그 가격에 대한 불만족이 연이어 4~5년 겹치다 보니까, 이게 쌓인 것 같습니다."]
관광객들이 제주 여행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서비스와 친절을 받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채코제/박재일/여행 유튜버 : "가지고 있는 기대치가 어느 정도 있다 보니까, 그 안에서 친절이나 서비스나 예를 들어 1인 식사나 이런 것들에서 거부를 당하거나 좀 불친절한 대우를 받았을 때 오는 섭섭함이나."]
제주 하면 바가지를 떠올릴 정도로 부정적 이미지가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
제주도는 관광객이 피부로 느끼는 품목의 물가를 관리하기 위한 '물가 지수'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최성두/제주도 관광정책과장 : "같은 재료, 같은 물품을 갖고 비교를 하면 이게 비싼지 안 비싼지 이런 것들이 관리도 되고, 이런 부분을 다시 지수로 개발하게 되면 관리도 되고 대책도 나올 수 있는 거로 생각해서."]
또 지역 핵심 산업인 관광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가 친절을 베풀고, 관광객들도 지역민을 존중하는 상호 간의 성숙한 여행 문화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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