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무거운 태극전사… ‘깜짝 金’ 누가 캘까
꾸준히 10위 안팎 지켜온 한국
3년 전 도쿄선 종합 16위까지 ‘뚝’
유도 김민종·허미미 최근 물올라
사격 김예지도 정상급 기량 과시
수영 간판 황선우·이주호 상승세
부상 턴 안세영 ‘금빛 스매싱’ 기대
개최국으로 참가한 1988 서울에서 종합 순위 4위(금12, 은10, 동11)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한국은 종합 순위 12위(금8, 은10, 동10)를 차지한 2000 시드니를 제외하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까지는 꾸준히 10위권에 들었다.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에선 역대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은 한국의 스포츠 강국 입지가 흔들린 대회였다. 금6, 은4, 동10으로 종합 순위가 16위까지 내려앉았다.
7월26일 개막까지 50일 남은 2024 파리 올림픽은 도쿄 대회보다 전망이 어둡다.
목표로 내세운 금메달 5개는 세계 최강인 양궁과 2012 런던 이후 신흥 효자종목으로 부상한 펜싱에 의존하고 있다. 2020 도쿄에서 따낸 6개의 금메달 중 두 종목에서만 5개를 합작한 바 있다. 도쿄에서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양궁은 여전히 세계 최강이지만, 변수가 심해 도쿄에서의 호성적을 장담할 순 없다. 펜싱 역시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개최돼 유럽 위주의 편파 판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단체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45점을 따내야 하는데, 유럽 팀을 이기려면 60점을 따낸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무릎 부상으로 올해 다소 주춤한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도 지난 2일 싱가포르 오픈에서 2위 천위페이(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몸 상태가 정상에 가깝게 돌아왔음을 알린 안세영이 지난해 절정에 달했던 기량을 회복만 한다면 ‘금빛 스매시’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밖에 근대5종의 전웅태,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 역도의 박혜정도 ‘깜짝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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