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의 한화 무서워졌다' 연이틀 KT 완벽 제압 '7위 점프', 황영묵 4안타+바리아 합격 데뷔 [수원 현장리뷰]

[스타뉴스 | 수원=김우종 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한화 전이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바리아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한화 전이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바리아가 2회 투구를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가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KT 위즈를 연이틀 제압하고 위닝시리즈를 예약하며 완벽한 상승세를 탔다.

한화는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8회 7득점 빅이닝을 만든 끝에 12-2 대승을 거뒀다.

전날(4일) 김경문 감독이 6년 만에 치른 사령탑 데뷔전에서 8-2로 KT를 꺾었던 한화는 2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26승 32패 1무를 기록, KT를 8위로 내려 앉히고 7위로 도약했다. 반면 KT는 26승 33패 1무로 2연패에 빠졌다. 이제 6일 경기에서 한화는 시리즈 스윕을, KT는 스윕패 모면을 각각 노린다.

김경문 감독은 전날 승리로 지난 2018년 5월 31일 대전 한화전 이후 2196일 만에 통산 897번째 승리(774패 30무)를 챙겼다. 그리고 이날 사령탑 통산 898번째 승리를 따냈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바리아는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KBO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총 투구 수는 64개. 이날 바리아는 속구 30개, 슬라이더 23개, 체인지업 10개, 투심 1개를 각각 구사한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는 45개, 볼은 19개일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이어 김기중(2이닝), 한승혁(1이닝), 박상원(1이닝), 장시환(1이닝)이 차례로 나와 팀 승리를 책임졌다.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황영묵이 6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으며, 안치홍과 채은성, 최재훈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선발 전원 안타(시즌 KBO 24호, 올 시즌 한화 2호, 통산 1100호)를 기록했다. 또 한화는 KBO 역대 6번째로 팀 통산 6만6000루타를 달성했다.

반면 KT 선발 한차현은 3이닝 7피안타 4볼넷 3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흔들리며 여전히 KBO 데뷔 승을 따내지 못한 채 시즌 2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이어 박시영(2이닝), 손동현(1이닝), 김민(1이닝), 주권(1이닝 7실점 4자책), 우규민(1이닝)이 차례로 나와 투구했다. KT는 로하스가 홈런 1개를 포함해 멀티히트로 분전했으나, 산발 5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한화 전이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황영묵이 2회초 1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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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장진혁(좌익수)-유로결(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새 외국인 투수 바리아였다.

이에 맞서 KT는 로하스(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포수)-문상철(지명타자)-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신본기(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한차현.

먼저 기세를 올린 건 KT였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한화의 새 외국인 우완 투수 하이메 바리아(28)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은 올 시즌 2번째이자, 통산 358번째, 개인 2번째였다. 하지만 바리아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은 채 후속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한화는 곧바로 이어진 2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안치홍과 후속 채은성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장진혁의 1루 땅볼 떄 3루 주자 안치홍에 홈에서 포스 아웃됐으나, 유로결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황영묵이 2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린 뒤 하주석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유로결이 홈인, 4-1까지 달아났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한화 전이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바리아가 2회 투구를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는 2회말 또 한 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우중간 2루타와 천성호의 좌전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 여기서 배정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점수는 4-2가 됐다.

한화는 4회초 또 한 점을 달아났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작렬시켰다. 하주석은 볼넷 출루 성공. 여기서 KT는 선발 한차현을 내리는 대신 박시영을 투입했다. 박시영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김태연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 사이 3루 주자 황영묵이 득점했다.(5-2)

이후 양 팀 모두 점수를 뽑지 못한 채 7회까지 3점 차가 유지됐다. 그리고 8회초. 사실상 한화가 완벽하게 승기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하주석과 김태연은 모두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타석에 노시환이 들어섰다. KT 투수는 주권. 여기서 노시환은 주권의 2구째 속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대형 투런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의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후속 안치홍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채은성이 이번엔 주권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채은성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점수는 어느새 9-2까지 벌어졌다.

이닝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한화가 계속해서 KT를 흔들었다. 2개의 투런포가 터진 뒤에도 한화는 최재훈이 우중간 안타를 친 뒤 장진혁의 타구를 유격수가 포구에 실패하는 틈을 타 1, 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유로결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고, 중견수가 또 포구 실책을 범하는 사이 2루 주자였던 최재훈이 홈을 찍었다. 계속해서 황영묵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단숨에 7득점 빅이닝에 성공, 12-2 리드를 잡았다. 결국 한화는 10점 차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 7위 자리에 올랐다.

한화 노시환이 5일 수원 KT전에서 힘차게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수원=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