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뜬 달이 지지 않습니다…'황영묵 4안타 4타점 대폭발→노시환·채은성 동반 투런포' 한화 KT 제압하며 7위 등극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수원에 뜬 달이 지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12-2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뒤 2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26승 1무 32패를 기록했다. KT를 끌어내리고 7위 자리에 올랐다. KT는 26승 1무 33패로 8위다.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는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올라온 김기중이 2이닝 퍼펙트로 승리 투수가 됐다.
리드오프로 나선 황영묵은 6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노시환과 채은성은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하주석과 김태연, 유로결도 각각 1타점씩 올렸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첫 타석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렸지만, 빛바랜 활약이었다. 선발 한차현은 3이닝 7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선발 라인업
KT: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포수)-문상철(지명타자)-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신본기(유격수), 선발 투수 한차현.
한화: 황영묵(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장진혁(좌익수)-유로결(중견수), 선발 투수 하이메 바리아.
1회말 KT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바리아의 데뷔 첫 상대 타자인 로하스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B1S에서 몸쪽 낮게 들어오는 139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로하스의 시즌 15호 홈런이다.
2회초 한화가 역전에 성공했다. 안치홍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이어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한차현이 장진혁에게 1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홈에서 선행 주자를 잡으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유로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동점이 됐다. 이후 황영묵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하주석이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한화가 4-1로 앞서갔다.
2회말 KT가 한 점을 만회했다. 오재일의 2루타와 천성호의 안타로 무사 주자 1, 3루가 됐다. 배정대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4회초 한화가 격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3루타를 치고 나갔다. 하주석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KT가 한차현을 내리고 박시영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박시영을 상대로 김태연이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3점 차가 됐다.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한화 마운드가 KT 타선을 봉쇄했다. 바리아는 4회말 오재일 삼진, 천성호 좌익수 뜬공, 배정대 삼진으로 KBO리그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 바통을 넘겨 받은 김기중은 2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KT 불펜진도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막았다. 5회초 박시영이 선두타자 최재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장진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유로결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이후 폭투로 2사 3루가 됐지만, 황영묵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모ㅕ 실점하지 않았다.
6회초 등판한 손동현과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민도 모두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으며 격차를 유지했다.
8회초 한화가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가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어 2루 베이스까지 훔치는 데 성공했다. 아웃타이밍이었지만, 태그를 피하는 센스있는 슬라이딩으로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하주석이 좌익수 뜬공, 김태연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노시환이 타석에 나왔는데, 몸쪽으로 들어오는 145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한화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안치홍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린 뒤 채은성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주권의 초구 131km/h 체인지업을 힘껏 잡아당겨 시즌 5호포를 터뜨렸다.
이후 최재훈이 안타를 때렸다. 장진혁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유로결이 중견수 앞 안타를 터뜨렸는데, 배정대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최재훈이 득점, 장진혁과 유로결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후 황영묵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격차를 10점 차로 만들었다.
양 팀은 이후 점수를 뽑지 못했고 한화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