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자랑스러워”…형제의 나라 찾은 튀르키예군
[앵커]
6.25 전쟁 당시 2만 명 가까이 파병해 한국을 도운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해군함이 9년 만에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튀르키예 장병들은 현충일을 앞두고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전 용사를 추모했습니다.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에 입항한 2천 400톤급 튀르키예 초계함입니다.
튀르키예 해군이 양국 우호협력을 위해 한국을 다시 찾은 건 9년 만입니다.
튀르키예 장병들이 유엔 기념공원 전사자 묘역을 찾았습니다.
고국에서 가져온 흙을 국기 아래에 소중히 묻고, 묘역에 하얀 꽃을 올리며 추모의 시간을 갖습니다.
6.25 참전 용사들을 '순교자'로 추앙하는 튀르키예 장병들에게 유엔 기념공원 방문은 '성지 순례'나 다름 없습니다.
[세르칸 도안/튀르키예 크날르아다함 사령관 : "튀르키예 시민으로서, 튀르키예 장교로서 이곳에 온 것이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튀르키예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1개 보병 여단을 파병했습니다.
정부가 당초 5천 명의 지원자를 받았지만, 지원자가 넘쳐, 2만명 가까이 파병해 형제의 나라 한국을 도왔습니다.
한국전쟁 중 전사한 튀르키예군은 천여 명이며, 그중 4백 62명이 이곳 유엔기념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특히 1951년 1월 중공군과 맨몸으로 맞붙어 승리한 경기도 용인 김량장 전투는 이후 서울 수복의 계기가 됐습니다.
[허강일/유엔 기념공원 관리처장 : "튀르키예군은 일단 용맹함으로 한국전 당시에 큰 명성을 떨쳤고요. 특히 중공군의 공세를 차단하고 막아내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튀르키예 장병들은 한국 해군과 상호 함정 방문 등의 우호 교류 행사를 갖고 내일(6일) 출항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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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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