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 몰렸는데’ 대학축제서 술마신 전북경찰청장 “송구스럽다”

전북경찰청 전경/뉴스1 ⓒ News1 강교현 기자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경찰청장이 인파가 운집한 지역의 한 대학 축제에서 술을 마시고 공연을 즐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전북 경찰 등에 따르면 임병숙 청장은 지난달 10일 학생과 지역 주민 등 4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한 전북대학교 축제 현장을 찾았다.

당시 임 청장은 전주국제영화제 참석 후 축제가 진행 중이던 전북대학교로 이동해 동료 경찰관들과 술을 마시고, 가수 싸이의 공연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배치된 70여명의 경찰관 중 일부가 청장의 자리를 잡기 위해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북의 치안을 책임져야 할 전북경찰청장이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임 청장은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위와 현장 경찰관의 자리선점 등으로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전북대 축제 현장 방문은 영화제 참석 후 이동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현장 인파관리 지휘권은 전주덕진경찰서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추후 신중한 언행으로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전북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