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처리 되팔면 200% 수익?”…아도인터내셔널 정체는 4천억대 유사수신
[앵커]
반품된 물건을 되팔아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로 4천억 원 대 유사수신 범행을 벌인 아도 인터내셔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화려한 선상 파티를 열면서 투자를 유치했는데, 결국 2,100여 명이 투자금을 날리게 됐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강 유람선 위에서 수십 명이 춤판을 벌이고.
밤하늘엔 화려한 불꽃비가 쏟아집니다.
화려한 창단 행사를 연 이 업체는 아도인터내셔널.
반품된 물건 등을 되팔아 200%가 넘는 큰 수익을 내겠다며 투자자를 모았지만 결국 다단계 사기였습니다.
[김주연/피해자 대표/음성변조 : "전부 다 없는 서민들, 약자들이 다 대상입니다. 기껏 모아놨던 노후 자금을 다 넣은 거예요. 대출까지 받은 사람도 상당히 많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6달 동안 전국을 돌며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아도인터내셔널 대표/음성변조 : "우리 회원들이 더 많은 부자가 돼야 해요."]
창호 사업과 렌터카, 정육점 등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정상적으로 투자금이 입출금되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전용 휴대전화 앱까지 만들었습니다.
[이재웅/서울 동작경찰서 수사2과장 : "금융당국 및 수사기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페이 앱을 개발하여…."]
3만 6천여 명이 4천 5백억 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6월부터 투자금 출금이 막히면서 결국 2,100여 명이 490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 모 씨 등 업체 관계자 120여 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재웅/동작경찰서 수사2과장 : "고수익까지 보장된다는 말에 현혹돼서 투자하는 경우 투자사기 등 범죄일 가능성이 높으니 반드시 투자처에 대한 확인을…."]
경찰은 현금 28억 원을 압수하고 부동산 등 147억 원을 추징 보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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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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