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로봇 심판, 고칠 때까지 12타석 주심이 직접 판정···ABS 도입 이후 첫 사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세계 최초로, 야심차게 도입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고장 났다.
5일 잠실 LG-키움전에서 3회 2사 1·2루 키움 김태진의 타석에서 ABS가 작동하지 않아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심판진이 ABS 진행요원과 모여 상의를 했다. 함지웅 주심, 김익수 3루심과 함께 이어폰 상태를 점검한 박종철 심판팀장은 마이크를 들고 “ABS 추적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아 심판의 볼 판정으로 경기를 진행한다”고 관중에게 알렸다.
ABS는 야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구 궤적을 추적하고, 컴퓨터가 이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심판들은 이어셋을 통해 판정을 음성으로 확인한 뒤 콜을 한다. 더그아웃에서는 태블릿 PC로 투구 궤적을 확인하고 이어셋으로 판정 음성도 들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음성 판정이 제대로 들리지 않아 심판이 태블릿 PC를 확인하고 콜을 하는 경우는 있었다. 또 경기 중 1~2개씩 컴퓨터가 투구 궤적을 읽지 못하는 경우도 꽤 많이 있었다. KBO는 “이물질 때문”이라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예 ABS 자체가 고장이 났다. 개막 이후 처음이다. ‘고장’의 이유는 KBO가 조상 중이다.
ABS는 4회말 복구됐고 KBO 경기 운영 매뉴얼에 따라 새로운 이닝이 시작되는 5회초부터 정상 작동했다. 이에 따라 이날 경기는 3회초 2사 1·2루 김태진 타석부터 4회말 LG 박해민 타석까지 12명의 타자가 타석에 서는 동안 함지웅 주심의 판정으로 진행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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