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계산법 바꾸니…1인당 국민소득 일본 앞질렀다
명목 GDP 2401조원, 세계 12위로
가계부채비율은 100.4% → 93.5%
기준연도 등 통계 산출 방법 개편으로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올라가고 가계부채 비율이 내려가는 등 통계지표들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의 1인당 실질 GNI가 일본과 대만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국민계정 산출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꾸고 이를 2020~2023년에 적용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기준연도 개편은 5년마다 이뤄진다.
개편 결과, 지난해 1인당 GNI는 기존 3만3745달러에서 3만6194달러로 7.2% 증가했다. 이는 미국·호주·스웨덴 등에 이어 6위로, 일본(3만5793달러)과 대만(3만3365달러)보다 높다. 유엔 기준으로 산정되는 이 순위는 2022년 대만에 역전됐다가 지난해 다시 뒤집었다.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어선 시기도 기존 2017년에서 3년 당겨진 2014년으로 재작성됐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1인당 GNI가 4만달러에 이르는 시점과 관련해 “환율이 안정된다는 전제하에 수년 내에 달성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기준연도 개편으로 멕시코에 밀린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236조원에서 2401조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한국의 GDP(1조8394억달러)는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멕시코는 14위로 파악된다.
분모에 해당하는 명목 GDP가 늘어나면서 가계부채 비율도 떨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100.4%였던 가계부채 비율은 새 통계를 적용하니 93.5%까지 낮아졌다. 국가채무(중앙재정 채무+지방재정 채무) 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50.4%에서 46.9%로 떨어졌다.
한은은 이날 기준연도 개편에 따른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잠정치)이 1.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이재명, 김혜경 선고 앞두고 “희생제물 된 아내, 죽고 싶을 만큼 미안”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에…주민 수십명 대피
- [단독]“일로 와!” 이주노동자 사적 체포한 극우단체···결국 재판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