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앞 경사로서 버스 또 미끄러짐 사고…20명 부상
[뉴스리뷰]
[앵커]
서울 종로구 상명대 인근 언덕길에서 버스 미끄러짐 사고로 20명이 다쳤습니다.
한 달도 채 안 돼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한 건데요.
인근 학생들과 주민들은 지금의 급경사라면 또다시 같은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불안해합니다.
문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이 좁은 언덕으로 마을버스 한 대가 천천히 올라갑니다.
약 10초 뒤 버스가 이번에는 뒤꽁무니부터 밀려 내려옵니다.
점점 속도를 더하는 버스는 기어코 건물 입구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오전 10시 40분쯤 상명대학교 정문으로 통하는 급경사 도로를 올라가던 마을버스가 뒤로 미끄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가 난 가파른 언덕입니다.
뒤로 밀린 버스가 이곳 빌라 입구를 들이받았는데요.
이렇게 계단과 담벼락이 무너졌습니다.
주민들은 겨울이 아니어도 반복되는 사고에 불안함을 느낍니다.
<이지용 / 상명대학교 재학생> "최근에 다른 버스도 사고 나서 막 버스 노선이 변경된다…서서 갈 때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불안하기도 하죠."
지난달 10일에도 경사로에서 버스가 미끄러지는, 거의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사고로 차량 10대가 파손되고 3명이 다쳤는데, 버스 기사는 "브레이크를 밟아도 뒤로 밀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사도 경사지만,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인근 고등학생> "사람이 무리하게 많이 타니까 마을버스가 이쪽 골목에서 이렇게 점차 내려가서 사람들이 그때는 다 한꺼번에 내려가지고…."
경사로에서의 버스 미끄러짐 사고는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인 조사와 함께 경찰, 자치단체와 운수업계, 주변 학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 기자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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