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신내역 경전철 ‘면목선’ 2034년에 달려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에서 중랑구 신내역을 잇는 약 9㎞ 길이의 경전철이 신설된다. 도심까지 연결되는 철도 노선이 구축되면서 동북권의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5일 ‘면목선 경전철’ 사업이 기획재정부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결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과 6호선 신내역 사이 9.147㎞ 구간에 12개 역을 지나는 노선이다.
편도 총 소요 시간이 20여분으로 서울 동북부에서 도심까지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1·6·7호선과 경의중앙·경춘선, GTX B·C까지 7개 노선과 연계된다.
2007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처음 계획됐던 면목선은 사업성 우려로 진척되지 않다가 서울시가 2019년 공공 재정 투입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이듬해 국토교통부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이후 2021년 8월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고, 3년 만에 20년 가까운 지역 숙원 사업을 이루게 됐다. 사업비는 1조814억원 규모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 차례 계획을 변경하는 등 사업성을 높인 방안과 기재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 등의 노력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요·편익은 높이고 열차 운행·정거장 공사비는 최적화해 총사업비를 줄이는 전략, 면목선 주변 지역 개발 추진 현황 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차량 형식도 고무에서 철제로 바꿨다.
서울시는 예타를 통과한 면목선의 후속 절차를 빠르게 추진해 조기 개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철도 노선은 기본계획 확정 후 설계·승인까지 3~4년이 걸리고 면목선 규모의 공사가 5~6년간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개통은 빠르면 2034년 정도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날 심의가 진행된 청량리역~목동역 사이 ‘강북횡단선’은 예타에서 탈락했다. 산악 구간 통과로 비용 투입이 상대적으로 많아 타당성이 낮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사업성을 위한 노선 조정 등을 거쳐 해당 노선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재추진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면목선은 7개 철도 노선과 연계되는 사업으로 완료되면 동북권 교통요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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