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여야 협상 난항…헌정사상 첫 '야당 단독 개원'
[뉴스리뷰]
[앵커]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간 협상은 공회전을 거듭했습니다.
합의가 불발되면서 22대 국회 첫 본회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으로 이뤄졌습니다.
헌정사상 야당 단독으로 개원한 첫 국회로 기록됐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22대 국회 첫 본회의를 앞두고 협상 테이블에 앉은 여야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그리고 과방위원장직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못하면서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관례에 따라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국민의힘과, 이에 반발하며 국회법에 따라 7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더불어민주당 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법을 오독하지 말자, 이것이 오늘 대화 정신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니 그게 무슨 오독입니까. 법대로지."
원 구성이 결렬되면서 국민의힘은 반발 차원에서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대신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성국 / 국민의힘 의원> "합의 없이 의회 없다, 의회 독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전·현직 당 대표와 원내대표들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규탄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 표결에도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22대 국회는 헌정사상 야당 단독으로 개원한 첫 사례라는 오명을 안게 됐습니다.
여야는 원 구성 협상 법정 기한인 7일까지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총 18개의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는 국회 본회의도 이르면 다음 주 중 민주당 단독으로 열릴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우원식 / 신임 국회의장> "6월 7일 그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 주십시오. 필요하다면 국회의장도 함께 밤샘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과 상임위 배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저출생과 연금 개혁 등 14개 민생분야 특위를 꾸리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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