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행보 이어가는 김건희 여사, 어린이환경·생태교육관 개관식 참석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어린이들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어린이환경·생태교육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쯤 교육관 개관 행사를 찾았다. 김수경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는 교육관 개관을 축하하는 의미로 지난해 7월 제인 구달 박사의 한국 방문 기념으로 심었던 산사나무에 물을 주고 종이에 꽃씨를 붙인 ‘친환경 꽃씨 종이비행기’를 날렸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영장류학자·환경운동가인 구달 박사를 용산어린이정원에서 만나 환경, 동물권, 개식용 문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바 있다.
김 여사는 이어 탄소중립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흑석초등학교 학생 12명과 함께 교육관 내 마련된 제인 구달 특별관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당시 구달 박사의 발언을 아이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나무가 살아 있어 나뭇잎이 산소를 만들고 그것으로 우리가 호흡하니 나뭇잎에 입을 맞추면 생명이 서로 연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반려견 새롬이와 구조된 유기묘가 출산한 아기고양이 세 마리를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유기묘나 유기견을 보호하는 것도 생태계를 보호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 여사는 새롬이, 아기 고양이들과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교육관 관람을 마친 후에도 10여 분 넘게 교육관 앞마당에 머물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 등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16일 캄보디아 총리 부부와 공식 오찬에 참석해 5개월 만에 공개 행보를 한 후 지난달 21일 자신이 기획한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 전시 행사에 참석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여사는 전날에는 청와대 상춘재로 ‘한· 아프리카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아프리카 13개국 정상급 배우자를 초청해 친교 행사를 주재했다. 최근 검찰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공개 소환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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