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명 여객기 착륙 실패' 모의 훈련‥'재난 상황 대비'
[뉴스데스크]
◀ 앵커 ▶
항공기 사고,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 한 번만 일어나도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곤 하는데요.
정부가 이 같은 위급 상황에 대비해 대규모 모의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재작년 10월 24일 새벽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서 악천후를 만난 대한항공 여객기가 비상착륙 후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기체는 심하게 부서졌고,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173명은 비상 탈출 장치로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탑승객] "뒤에 있는 승객분은 막 우시고‥비상착륙한다는 거 듣고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아찔한 상황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상의 항공사, '레디 에어' 소속 여객기가 인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갑작스런 측면 돌풍과 만났습니다.
활주로를 크게 벗어난 여객기는 그만 지상 버스와 충돌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엔진과 연료통이 있는 우측 날개에 불이 붙었습니다.
"기장입니다. 탈출하세요, 탈출하세요."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안내를 받아 여객기를 탈출하고.
[승무원] "항공기로부터 멀어지겠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신속하게 부상 정도가 심한 승객들부터 헬기와 구급 차량으로 이송합니다.
결국 엔진이 폭발하고 여객기가 불길에 휩싸이자 특수 제작 소방차량까지 투입돼 진화에 나섭니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등 21개 기관 352명이 참여한 이번 모의 훈련은 실제 공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 재난을 가정했습니다.
지난 3월 석유화학단지 훈련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복합재난 모의 훈련입니다.
지난 2021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사회재난으로 인한 피해액은 총 2조 4천억 원, 2019년부터 피해와 그에 따른 복구비가 증가 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와 노후된 도시 인프라 등은 재난 발생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모의훈련을 올해 두 차례 더 실시해 재난 상황에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환 / 영상편집 :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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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대환 / 영상편집 : 김민상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527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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