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뗀 'iM뱅크', 전국구 영업 본격화…57년만에 변화

황병우 회장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 되겠다"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 앞 광장에서 열린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선포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새 기업이미지(CI) iM뱅크 제막 버튼을 누르고 있다. 2024.6.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DGB대구은행이 설립 57년 만에 사명을 'iM(아이엠) 뱅크'로 변경하고 전국구 영업에 나섰다.

DGB금융그룹은 5일 수성동 제1본점에서 '그룹 NEW CI 선포식 및 시중은행 전환 선포식'을 갖고 'iM뱅크'로의 사명 변경을 공식 선언했다. iM은 기존 대구은행의 모바일 뱅킹앱 이름으로, '내 손 안에'란 의미다.

선포식에는 황병우 DGB금융 회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김철호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장,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황병우 회장은 "전국구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한 iM뱅크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첫 사례다"며 "앞으로 디지털 접근성, 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갖춘 지역은행의 장점을 발휘해 대구에 본점을 둔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CI는 지난 57년간 지속가능경영과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온 DGB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CI의 좌측 직사각형은 소문자 'i'를 연상시키며 '나'에게 맞춰진 똑똑한 금융이라는 의미를 담았고, 중간에는 'M'의 포개짐을 형상화해 따뜻한 관계형 금융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또 푸르른 '새싹'의 이미지와 미래의 희망을 상징하는 '파랑새의 날개짓' 이미지를 중의적으로 담아 새로움과 미래, 창의성을 반영했다.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적극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기부플랫폼 '체리'와 함께 현장 기부 행사도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들의 현장 기부액에 더해 은행의 최초 창립 연도인 1967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총 1967만 원을 기부했으며 모금액은 자립 청소년 지원을 위한 사단법인 '야나'에 전액 기부된다.

앞서 iM뱅크는 지난달 16일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았고,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을 결의했다. 비은행 계열사 역시 같은 날 정관을 변경해 5일부터 공식적으로 새로운 상호 및 CI를 적용한다.

하이투자증권은 'iM증권', DGB생명은 'iM라이프생명보험', DGB캐피탈은 'iM캐피탈', 하이자산운용은 'iM에셋자산운용'으로 변경하고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하이투자파트너스도 'iM'을 사용한다.

황병우 회장은 "iM뱅크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새시대에 부응하는 참신하고 획기적인 금융서비스로 전국의 고객을 맞이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더 두터운 금융의 가치를 제공해 금융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신뢰받는 금융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