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첫 ‘연방 상원의원’ 도전…앤디 김, 미 민주당 후보로 확정

김유진 기자 2024. 6. 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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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예비선거 무난한 승리
미국 민주당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뉴저지주에서 상원의원 후보 선출을 위해 열린 버겐 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계로는 처음 미국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낸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김 의원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당선되면 한국계 미국인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이 배출된다.

AP통신 등은 김 의원이 이날 치러진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5일 오전 1시 기준 개표가 68% 진행된 상황에서 김 의원은 74.9%를 득표해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앞서 유력한 경쟁 후보이자 뉴저지 주지사 아내인 태미 머피 후보가 자진 사퇴하면서 김 의원이 경선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이 지역구 현역인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민주)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후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뉴저지에서 김 의원은 커티스 버쇼 공화당 후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메넨데스 의원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겨룰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우리의 승리는 ‘피플파워(민중의 힘)’가 부패와 뉴저지의 기득권 정치에 맞서 싸워 거둔 놀라운 승리”라며 “우리의 일은 이제 시작되었다. 뉴저지는 메넨데스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혼란과 부패, 아니면 고군분투하는 가족을 위해 일하는 정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8년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내리 3선을 지냈다. 오는 11월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한국계 미국인 최초의 상원의원에 오르는 역사를 쓰게 된다.

김 의원은 국무부, 국방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거친 외교안보 전문가로 특히 이라크 등 중동 지역 사정에 해박하다. 2009년 9월 미 국무부에 이라크 전문가로 입성해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주둔하는 미군 사령관의 전략참모를 지냈다.

이어 2013~2015년 국방부 및 NSC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시카고대를 거쳐 미국 엘리트 배출의 산실로 통하는 로즈 장학생에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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