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알리 위협에…이재현·정용진 '사촌 동맹'

김수영 기자 2024. 6. 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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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지간인 CJ 이재현 회장과 신세계 정용진 회장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유통 1위 신세계가 물류 1위 CJ에 배송을 맡겨서, 각자 잘하는 부분에 더 집중하기로 한 겁니다.

신세계는 약한 물류와 배송의 보완, CJ는 안정적인 물량과 추가적인 판매처 확보가 필요했습니다.

신세계는 다음 달부터 하루 10만 건에 달하는 G마켓 배송을 CJ대한통운에 전부 맡기게 되는데, 첨단 물류센터도 CJ가 위탁 운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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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촌지간인 CJ 이재현 회장과 신세계 정용진 회장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유통 1위 신세계가 물류 1위 CJ에 배송을 맡겨서, 각자 잘하는 부분에 더 집중하기로 한 겁니다. 범삼성가인 두 기업의 동맹은 갈수록 몸집을 불리고 있는 쿠팡과 중국의 알리에 맞서기 위한 걸로 풀이됩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J와 신세계의 전격 제휴 선언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쿠팡'의 확장세에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실적은 위협받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까지 가세했습니다.

신세계는 약한 물류와 배송의 보완, CJ는 안정적인 물량과 추가적인 판매처 확보가 필요했습니다.

오늘(5일) 양측의 협약식에서는 이런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났습니다.

[임영록/신세계 경영전략실장 : 물류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강자인 CJ 어깨를 빌리고 싶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었고, 협업 시너지에 대해서….]

[김홍기/CJ 지주 대표 : 급변하는 시장경제환경 속에서 CJ는 신세계라는 동반자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마음이 굉장히 든든합니다.]

계열사 간 협업은 있었지만,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 협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세계는 다음 달부터 하루 10만 건에 달하는 G마켓 배송을 CJ대한통운에 전부 맡기게 되는데, 첨단 물류센터도 CJ가 위탁 운영할 예정입니다.

절감한 물류비용으로 신선식품 등 본업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처리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이익 규모를 높여 잡게 됐습니다.

중국 알리 물량을 국내 배송하고 있지만, 최근 경쟁 입찰을 한다는 소식만으로도 CJ대한통운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불확실성을 해소할 필요성도 고려됐습니다.

[정연승/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강점인 분야는 더 키우고, 약점인 분야는 과감하게 아웃소싱 (위탁 운영) 하고, 자기 업종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에 집중하는 그런 어떤 전략이나 결단이 필요한 거죠.]

외풍이 발단이 된 범삼성가 CJ 이재현, 신세계 정용진 회장의 '사촌동맹', 본격적인 실적 회복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전민규)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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