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니폼 입은 'ML 통산 22승' 파이어볼러, 데뷔전서 4이닝 2실점…위기는 있었지만, 잘 넘겼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빅리그 통산 22승 투수가 KBO리그에 데뷔했다.
하이메 바리아(한화 이글스)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바리아의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한화는 지난달 29일 "바리아와 계약금 7만 달러, 연봉 48만 달러 등 총 5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펠릭스 페냐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온 선수가 바리아다.
바리아는 2018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고 작년까지 6시즌 동안 134경기(62선발) 22승 32패 462⅔이닝 167사사구 351탈삼진 평균자책점 4.3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2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후 에인절스를 떠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손을 잡은 바리아는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에서 공을 던졌다. 13경기(1선발)에 등판해 1승 1홀드 24⅓이닝 6사사구 27탈삼진 평균자책점 4.81 WHIP 1.03을 기록한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기대가 된다. 60개 정도 던질 예정이다. 그다음에 (김)기중이가 두 번째 투수로 나온다. 애초 오늘이 선발 등판일이었다"며 "선발 투수가 3이닝 던진 뒤 기중이가 2이닝 정도 계획 중이다. 기중이를 계속 던지게 하고 불펜 투수를 아낄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바리아의 KBO리그 첫 상대 타자는 멜 로하스 주니어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타자다. 그리고 첫 결과는 좋지 않았다. 1B1S에서 로하스의 몸쪽 낮게 139km/h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 공을 로하스가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첫 타자에게 피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안정감을 보여줬다. 김민혁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노시환이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바리아를 든든하게 해줬다. 이어 강백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문상철을 상대로 KBO리그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2회말 바리아에게 다시 한번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천성호의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배정대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나왔다. 하지만 1사 1루 상황에서 오윤석을 더블플레이로 처리했다.
바리아는 3회말에도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신본기에게 볼넷, 로하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단타 하나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백호와 9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았다. 이어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바리아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은 삼진으로 잡았다. 2B2S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천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배정대를 삼구삼진으로 처리했다. 결정구로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는데, 몸쪽 깊숙이 들어갔다. 루킹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바리아는 4회까지 총 64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30구)-슬라이더(23구)-체인지업(10구)투심패스트볼(1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53km/h가 나왔다. 64구 중 4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후 김기중에게 바통을 넘겼다. 한화는 5회말 수비를 진행하는 가운데 5-2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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