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교류의 장 '한국어학당' 호응
장지민 앵커>
K-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국적과 성별에 관계없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한국어교실이 있습니다.
17년째 운영되고 있는 해운대한국어학당을 김수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수연 국민기자>
(장소: 해운대 외국인 한국어학당 / 부산시 해운대구)
책상 위에 카네이션꽃과 꽃을 담을 바구니가 학생들을 맞이합니다.
마음에 드는 색의 꽃을 골라 드는 학생들의 손길에 정성과 사랑이 묻어납니다.
외국인 학생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 바구니를 만드는 건데요.
현장음>
"옆으로 하면서 꽂아주세요. 그리고 가운데다가 꽃을 꽂으시는데 마주 보게 하셔야 돼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드리는 체험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배웁니다.
우리말로 설명을 들으며 나만의 꽃 선물을 만드는 학생들의 표정이 행복해 보입니다.
현장음>
"너무 재미있어요."
"꽃바구니 만드니까 많이 즐겁고 행복해요."
외국인 누구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해운대구 한국어학당의 수업은 카네이션 체험.
수업은 교재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엄마 같은 선생님들이 자연스러운 대화와 생활 속 한국 문화를 전해주는 수업에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인터뷰> 타냐 / 우즈베키스탄
"다른 교육기관 여러 장소에 제가 방문해 봤는데 여기는 딱 1:1로 수업하는 것이 좋아요. 선생님이 바로 발음을 잡아 주고 그 학생에 맞게 언어를 가르치는 거예요. 너무 만족스러워요."
현장음> 센디 / 홍콩
"한국말 계속 공부해요. 그런데 정말 힘들어요."
현장음> 율리아나 / 러시아
"좋은 것은 분위기가 너무 즐거워서 (과정을) 전부 다 마쳤지만 그래도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어 너무 좋아요."
해운대한국어학당에서는 40여 명의 한국인 선생님들의 재능기부로 수업이 진행되는데요.
한국어교육 외에도 세계요리실습, 지역 문화 탐방, 전통문화 교육 등 한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도 함께 합니다.
인터뷰> 배석연 / 해운대 외국인 한국어학당 강사
"저는 한국말을 처음 배우니까 너무 문법적인 것보다는 생활하는 데 필요한 말들과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을 서로 이야기하며 그 사람에게 필요한, 초보는 초보에 맞게 조금 진도가 나간 분들은 거기에 맞춰 (강의하고) 서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서로 소통하며 큰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수업하고 있습니다."
2006년 문을 연 해운대 외국인 한국어학당은 20대 유학생부터 70대의 결혼이민자까지 한국어 공부를 위해 찾는 곳입니다.
그동안 1,500여 명이 함께한 해운대 외국인 한국어학당은 지금은 캐나다,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 10여 개국 40여 명의 외국인들이 매주 수요일 2시간씩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영 / 해운대 외국인 한국어학당 회장
"처음 시작할 때와 코로나19 전에는 외국인들이 보통 아시아 쪽에서 많이 왔었어요. 그런데 코로나19가 지나며 여행자들도 많이 있고 여러 각국 나라에서 우리 한국을 관광 오면서 또 살기 좋다고 많이 살러 와요. 아시아 뿐이 아니라 미국·캐나다·일본·중국·홍콩 등 여러 나라에서 유럽 쪽에서도 오고 그렇게 다양한 학생분들이 (있어서) 거의 40명쯤 되고 봉사하는 선생님들도 40명은 돼서 서로 너무 즐겁게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취재: 김수연 국민기자)
한국어 교육은 외국인들에게 언어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데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해운대 한국어학당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말과 문화를 전하는 문화 교류의 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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