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도 즐겨요, 멜버른 '코리아 페스티벌' 성황
장지민 앵커>
지구 반대쪽인 호주는 지금이 겨울인데요.
조금은 쌀쌀해진 날씨에도 한국 공연을 즐기고, K-푸드를 맛보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멜버른 코리아 페스티벌을 찾았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가장 큰 한국 축제 현장에 윤영철 글로벌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윤영철 국민기자>
(장소: 페더레이션 광장 / 호주 멜버른)
호주 멜버른을 상징하는 플린더스역과 마주한 페더레이션 광장입니다.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광장에 신명 나는 우리의 전통 악기 징과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흥겨운 사물놀이와 가야금 앙상블의 댄스곡 마카레나 연주에 관객들은 박수와 춤으로 화답합니다.
인터뷰> 이유림 / 가야금 앙상블 '프로젝트 금' 대표
"민요인 아리랑도 있었고 조용한 음악은 경청해서 들어주셨고 같이 춤춰야 하는 '마카레나' 이런 곡은 함께 춤도 추며 박수를 쳐주시면서 즐겁게 소통하는 무대가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올해 코리아 페스티벌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국악 공연단 2팀이 초청됐는데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우리 전통 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토마스 로메로 / 관객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종류의 공연은 실제로 알지 못했습니다. 모든 연령의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게 너무 놀라웠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멜버른의 두 개 한글학교 재학생들의 합창과 난타 공연, 태권도 공연단의 격파 시범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축제의 열기가 고조됐습니다.
인터뷰> 안지헌 / 태권도 시범단 사범
"관객들 반응도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박수를 많이 쳐주시고 그래서 기분이 정말 즐겁습니다. 태권도라는 것을 알릴 수 있어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지나가는 외국인들이 이게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태권도라고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호떡을 들고 인증샷을 남기고 음식 판매대마다 긴 줄이 만들어집니다.
공연 중간중간 관객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한국의 거리 음식을 즐깁니다.
투호놀이와 딱지치기 같은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그레익 / 관객
"음식·음악·사람 모두 훌륭합니다."
현장음> 올라 / 관객
"여기 온 가장 큰 이유는 음식입니다. 저는 의상(한복)도 정말 좋아합니다."
현장음> 그레익 / 관객
"저는 바삭한 한국 치킨을 좋아합니다."
인터뷰> 올라 / 관객
"여기에 온 이유 중 한 부분은 문화를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입니다."
축제의 환영식에 참가한 10여 개국의 총영사들과 멜버른시의회 의원들은 박 터트리기 놀이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놀이를 함께하면서 한국의 놀이문화를 즐깁니다.
현장음> 니콜라스 리스 / 호주 멜버른시 부시장
"안녕하세요, 코리아 페스티벌을 위해 아름다운 가을 아침 토요일에 페더레이션 광장에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지난 2014년 시작된 멜버른 코리아 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한동안 열리지 못하다 지난해 다시 시작됐습니다.
호주 멜버른 도심에서 짧게는 하루 길게는 나흘 동안 열리면서 호주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는데요.
올해는 처음으로 멜버른시의 지원을 받을 정도로 지역의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훈 / 주멜버른분관 총영사
"코리아 페스티벌은 2014년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한국을 이곳 멜버른에 종합적으로 알린다는 효과가 있습니다. 문화 공연·볼거리·먹거리·농식품, 이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멜버른에 소개하고 있으며 그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재: 윤영철 국민기자)
올해는 축제 현장에 한국 제품 전시 공간이 확대, 운영되면서 코리아 페스티벌이 우리 문화 소개와 함께 한국 상품을 호주 사람들에게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도 거듭났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