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싱가포르] 배준호 뛰나? 김도훈 감독의 암시 "경기 출전 기회 있을 것"

김형중 2024. 6. 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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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싱가포르] 김형중 기자 =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싱가포르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노린다.

한국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각)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차전에서 싱가포르를 상대한다. 지난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최종 예선 진출은 사실상 확정했지만 톱 시드를 안정적으로 받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한 한국이다.

지난 11월에 맞대결을 펼친 양 팀은 당시 5-0으로 한국이 대승을 거두었다. 조규성과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이 골맛을 보며 화끈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싱가포르는 이 패배와 함께 4경기 1무 3패를 기록하며 최종 예선 진출이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와 상황은 다르다. 우선 양 팀의 감독이 바뀌었다. 당시 팀을 이끌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고 김도훈 임시 감독이 소방수 역할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지난 2월 츠토무 오구라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오후 7시 김도훈 감독과 미드필더 이재성이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도훈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소통하고 게임 모델을 통해서 영상과 함께 고민했다. 선수들은 능력있고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을 인지하고 준비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오랜만에 싱가포르에 온 것에 대해서는 "갈 때 세일러스 팬들께 인사를 못했다. 이 자리를 빌려 좋은 추억을 가졌었다고 말하고 싶다. 대표팀을 이끌고 올 줄 몰랐지만 여기에 왔고 싱가포르 축구가 잘 되길 바라고 발전하는 것을 응원하고 있다. 지도라로서 싱가포르에서 처음 시작했는데 청소년 선수 때 처음으로 경기를 했다. 좋은 인연과 추억을 가지고 있다. 있는 동안 팬들의 사랑도 받았고 결과도 얻었다. 좋은 추억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소집에는 7명이나 새 얼굴이 발탁되는 등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새로운 친구들이 많고 정우영 형 같은 경우는 오랜만에 들왔다. 훈련 때 보셨겠지만 훈련 분위기는 좋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다는 건 기대할 게 많다는 것이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고 고참으로서 그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겠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다. 어떤 시너지 나올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파격 선발 중에서도 배준호가 핫하다. 김도훈 감독은 배준호 활용에 대해서 "명단이 유출된 것 같다. 스토크에서 좋은 활약했고 제 2의 이재성이란 말도 있다. 하지만 아직 이재성까지는 아니다. 공격적인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 경기 출전 기회는 있고 나머지 선수들도 증명하는 자리에 실력으로 오게 되었다. 우리 경기를 얼마나 집중하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경기 출전을 암시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주민규은 두 번째 소집이고, 오세훈은 처음 소집된 선수이기 때문이다. 김도훈 감독은 "훈련을 통해 명단은 어느정도 정해졌다. 자원이 많다는 건 많은 고민을 한다는 것이다. 선수들 믿고 누가 나가든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포지션에 맞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성은 "모든 선수들에 잘 맞춰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민규 형이나 세훈이에게 다 맞춰줄 수 있다. 특히 세훈이는 처음이다 보니 같이 맞춰봤으면 좋겠다. 기대된다"라고 했다.


오세훈은 현재 J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성과를 얻은 선수다. 이는 현지 기자들에게도 관심이다.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온 것에 대해 김도훈 감독은 "어느 팀이든 경험 있는 선수와 젊은 선수들의 조화는 필요하다. 공교롭게 명단을 짜다 보니 신구 조화가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많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경험 많은 선수들도 긴장하고 신예 선수들도 기대를 하고 있다. 팀 자체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첫걸음이다"라고 답했다.

현지 기자가 좋아하는 K팝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이재성은 "MZ세대가 아니라 CCM 찬양을 많이 듣는다"라고 했다. 김도훈 감독은 "전 나이가 더 많아 잘 모른다. 제 딸은 잘 듣고 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성은 부주장이 된 것에 대해 "어제 감독님으로부터 들었다.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간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부주장은 중요한 직책이고 손흥민 주장과 함께 가겠다. 즐겁고 밝은 분위기지만 국가대표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저부터 해야 한다고 본다.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어떻게 어린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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