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시인으로 변신한 추미애? 세로로 읽자 나온 내용이…

이성대 기자 2024. 6. 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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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짓는 추미애 >

[기자]

추미애 의원이 오늘(5일) 자신의 SNS에 '시를 짓자!' 예컨대 백일장 대회를 열자, 이런 독려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먼저 시 한 수를 올렸어요.

한 번 읽어 보겠습니다. "탄성이 쏟아질 줄 알고 핵폭탄급 발표를 몸소 했건만 만만한 백성들아! 답답한 궁상들아! 이 나라 석유 노다지라 해도 다 돌아서네, 여보밖에 없어"라는 일종의 자유시를 올렸는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논란이 되고 있다는 건 동해 석유를 비판하는 글 같은데, '탄'과 '핵'이 보이네요?

[기자]

내용적으로 보면 야당이 지금 비판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고, 작품성으로 봐도 백화점 문화센터 수준이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문제는 세로로 보면 좀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세로로 읽었을 때, 앞 글자만 읽으면 '탄핵만 답이다.'

이런 걸 이른바 세로드립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숨은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죠.

비슷한 사례 하나 더 가져왔습니다.

최근에 지난 3·1절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사를 뒤에 보시는 것처럼,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라고 써있었는데 앞자만 세로 읽으면 마치 '자위대'라고 보이는 것 때문에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추 의원의 글은 그러니까 여권이 민감해하는 탄핵 문제를 우회적으로 던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그럴 수도 있는데 아까 그 정도 시라면 우회적인 게 아니라 대놓고 탄핵 얘기를 했다고 볼 수도 있는 건데요.

그러자 국민의힘에서는 바로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민전 대변인이 '시를 읊었으니 같이 되받아주겠다'면서 얘기를 하면서, 과거에 저런 시가 있었다라는 한시를 다시 소환했습니다.

추미애 의원이 법무부 장관 시절인 2020년 정도에 유행했던 김삿갓 작품이라고 해서 알려졌던 시인데요. 듣고 가겠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채널A '정치시그널') : '추미애가정신병 (秋美哀歌靜晨竝)'이라는 이게 욕이 아니라 '가을날 곱고 애잔한 노래가 고요히 퍼지니' 뭐 제가 한자를 몰라서 그런 뜻인가 보다 하는데요.]

[기자]

하지만 저 시는 김삿갓 방랑 시인의 작품이 아니라 누군가 추미애 의원을 조롱하기 위해서 자작했다, 이렇게 지금 해석이 나왔었고요.

당시에 책이 실렸는데 그 책도 절판이 되거나 폐기가 됐다고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오늘 추미애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자 자리는 놓쳤지만, 의장 자리는 오늘 섰네요.

[기자]

이 사진이 오늘 사진인데요.

연장자가 임시 의장 사회를 봅니다. 진짜 의장을 뽑기 위해서.

추미애 의원이 최다선이기 때문에, 임시로 임시 의장석에 올라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투표 과정을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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